의국에서 필로폰을 복용하는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년간 마약을 복용해온 의사들이 적발됐다.
의정부지검 형사 3부 정대정 검사는 12일 필로폰을 상습복용한 김모씨 등 의사 3명과 전직 병원사무장, 미국계 네트워크회사 차장 등 5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미국으로 도주한 1명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구속된 의사들은 명문 대학을 졸업한 30대 후반의 선후배 사이로 지난 2002년 3월 전문의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필로폰을 0.05g를 복용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3여년동안 상습복용해 왔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필로폰 복용장소가 서울 강남구 소재 모 병원 의국과 연구실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투약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주사를 사용하지 않고, 병원 유리관에 필로폰을 넣어 가열한 뒤 연기를 입으로 빨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전 병원사무장 김모씨는 의사 김씨와 외교관 자녀모임에서 친분을 맺었으며, 수차례 일본을 드나들며 발바닥에 필로폰을 숨기는 방법으로 밀반입해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