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로 태어난 세쌍둥이가 건강하게 첫돌을 맞아 태어난 병원에서 따뜻한 생일잔치를 가졌다.
삼성제일병원(병원장 박종택)은 지난 10일 예정일보다 14주나 빨리 세상에 나온 영인, 영로, 영의 세쌍둥이의 첫번째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출생 당시 각각 820g, 615g, 675g의 몸무게로 태어난 세쌍둥이는 4월까지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이제 모두 7kg의 몸무게로 건강하게 자라 돌을 맞이했다.
세쌍둥이와 부모, 박종택 병원장과 신손문 소아과장, 산부인과 주치의,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의료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잔치에서 병원측은 돌축하선물로 소아건강검진 상품권과 돌반지를 선물하며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했다.
박종택 원장은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그만큼 아이와 부모와의 사랑은 더 커졌을 것이라 생각하며 커진 사랑만큼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세쌍둥이를 담당했던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소아과 이연경 교수는 “건강하게 자란 아기들이 너무나 대견스럽고 앞으로 미숙아에 대한 사회적관심이 더욱 필요했으면 좋겠다”며 “미숙아를 낳은 다른 부모님들도 힘들겠지만 희망을 갖고 이겨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건강하게 자란 세쌍둥이와 함께 자리에 참석한 아빠 최성덕씨는 “하루가 다르게 건강하게 커가는 아기들을 보며 그동안 최선을 다해준 병원측에 너무나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만혼과 고령출산,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국내 미숙아 출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