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은 건강보조식품을 의약품으로 잘못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질병이 없고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며, 평소 운동을 하고 학력이 높을수록’ 건강보조식품을 의약품이 아닌 건강증진을 위한 단순한 보조식품으로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사실은 대구의료원 가정의학과 이석환 과장팀(이상학, 이동근)이 최근 발표한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 연구결과 밝혀졌다.
이 과장팀은 2005년 4월부터 두 달간 대구시에 거주하는 일반인 296명을 대상으로 건강보조식품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대상자들의 성별분포는 남자가 180명(60.8%), 여자가 116명(39.2%)였으며, 연령대는 30대 미만이 93명(31.4%), 30대가 97명(32.8%), 30대 이상이 106명(35.8%)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 188명(63.5%)이 ‘건강보조식품은 건강증진을 위한 단순한 보조식품’이라고 정확히 알고 있었으나 28명(9.5%)은 ‘건강보조식품은 의약품’이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0명(27.0%)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섭취하는 건강보조식품으로는 ‘알로에’가 3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산균, 키토산, 스쿠알렌(상어간유), 로얄제리, 매실추출물, 클로렐라, 효모, 포도씨유, 버섯, 효소식품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현재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고 있거나 과거에 섭취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40.5%였으며, 섭취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는 59.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과장팀은 “각종 건강보조식품들이 범람하는 현실 속에 적지 않은 수의 국민들이 건강보조식품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건강을 1차적으로 책임지는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국민들에게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