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삭감 액이 2천원만 넘어도 환자에게 연락하고, 돈을 환급합니다. 환자에게는 해당 병원이 부도덕하다는 낙인이 찍힙니다. 반드시 이의신청을 해야 합니다.”
26일 그랑서울에서 제20회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 김종웅 회장(사진)을 만났다.
김종웅 회장은 “오늘 총회 인사말에서 환급 건은 이의신청을 해서 명예를 지키자고 당부했다. 이의신청은 쉽다. 착오청구일 경우 부당청구가 아니라고 하면 된다. 사소한 문제일 수 있지만 환자와의 신뢰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래야지 진료실에서 환자를 볼 때 질병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고 잘못된 의료정책에 대해서 말해도 들어준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법 관련법에서는 환급금이 2천원이상이면 환자에게 연락이 간다. 계좌를 알려달라고 해서 돈을 보내고 이미 있는 경우가 있으면 그냥 보낸다. 환자와 연락이 안 되면 3년간 계속 연락을 한다. 반면 의료기관의 이의신청 기간은 평균 6개월이다.
이의신청이 받아 들여져도 공단이 해당병원의 문제없음을 환자에게 통보해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김 회장은 “한달이나 두달내에 이의신청을 해서 받아들여지면 된다. 특히 환자 통보 시 과잉진료 부당청구라는 표현이 문제이다. 공단에서는 ‘우리가 봤더니 착오청구더라. 병원은 클리어했다.’라는 표현은 안 쓴다.”고 전제했다.
김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착오청구라고 다시 편지로 소상히 내용을 밝혀야 한다. 그런데 환자에겐 연락이 안 간다. 시정을 문서로 요구했다. 공단의 답변은 관련법을 언급했다. 구두로 다시 질문했다. 법이 아닌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만간 회원들에게 안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추이를 볼 것이지만, 시정이 안 되면 정기국회 때 국감을 통해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임상의사들도 질문해 보면 △수입이 한달에 50여만원 정도 늘어나는 것보단 △이런 불신이 없어지는 게 좋겠다고 다들 말한다. 이런 일을 당하면 그 환자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입소문이 퍼진다. 그러면 그 병원은 끝난다. 각 의료기관이 이의신청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구의사회 모임 개원가에 폭탄이 되는 현안에 대해 공유하는 모임이 돼야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차원에서는 큰 정책보다는 이의신청과 정보공유가 실질적으로 개원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구의사회 모임에 회원들이 적극 참석하는 것도 좋지만, 실질적으로 개원가에 폭탄이 되는 현안에 대해 공유하는 모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본적으로 큰 정책적인 것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쪽으로 노력했다. 어느 구의사회를 찾아갔다. 회원들이 모임이 재미있어서 나온다. 그런데 현안들에 대해서 논의 없이 개인사로 흘러가는 게 조금 아쉽다.”고 전제했다.
김 회장은 “하다못해 본인들이 당한 수모라든지 어떻게 대처했는지, 어떤 직원이 이런 점을 잘했고, 못했고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 책에서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듯이 서로 닥칠 수 있는 문제다. 실수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다음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메일이라든지 의료 관계 기사를 안 본다. 막상 진료를 하면서 문제가 닥쳐야지만 그때서야 해결하려고 한다. 최근 문제가 된 약 코드와 용량 바뀌는 것 등이 그런 예이다.
김종웅 회장은 지난 2년전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이 됐다. 지난 4월 임기 만료 후 대의원총회에서 재선임 됐고, 오늘 정기총회에서 인준받았다.
김 회장은 앞으로 2년간 회무를 수행한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년간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소통하고, 경영 향상과 규제 철폐에 회무를 집중했다.
경영에 도움이 될 INT, 세무, 경영, 인문세미나를 주최했다. 수시로 열리는 학술 강좌 때 상급단체인 대한내과의사회에서 진행 중인 문서파쇄기, GLUCO STICK, PRE-CHECK의 공동 구매와 프린트 대여사업, 차계부 작성을 안내했다.
특히 과도한 규제 철폐를 위해 국회의원에게 편지쓰기로 항의, 신문고를 통한 재정부 질의, 진료실에서 환자 대상으로 65세 이상 노인외래정액제 개선 서명받기를 진행했다. 또 한방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의 문제점을 설문으로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