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흡연의 영향으로 암이나 기타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건강보건뉴스 전문인 헬스데이뉴스에 따르면 미국 남가주의대의 연구진은 남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 1351명의 유전자를 검사한 뒤 “특정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흑색종 308A라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은 본인이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나중에 암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진이 학생들의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24%의 학생들이 이 돌연변이 유전자를 하나 내지 두개씩은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만일 이 유전자를 하나라도 가진 어린이가 집에서 두명 이상의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연기를 마신다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다른 어린이들에 비해 호흡기질환 등에 걸릴 가능성이 4배나 올라간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이외에도 간접흡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는 기도가 갑작스럽게 막히는 현상이나 기도염증, 호흡기감염 등을 들 수 있다고 연구진은 언급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