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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미로 같은 코 속 네비게이션으로 수술하는 병원 늘어

대전성모병원, 영남대병원,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길병원 등 도입

네비게이션을 축농증 수술, 비강내 수술 등 이비인후과에 적용하는 병원이 최근 늘고 있다. 코 안 부비동은 미로같이 생겼다. 사골동은 벌집 모양이다. 부비동 주위에 눈, 뇌, 깊숙한 곳에는 뇌경동맥, 시신경과 관련이 있다. 수술을 할 때 굉장히 조심해야한다. 네비게이션을 도입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는 이유이다.

여러 가지 부비동 중에 사골동은 벌집모양으로 되어 있어 특히 어렵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으로는 여러개 작은 방 하나까지도 끝까지 추적해서 병변을 제거할 수 있다. 수술시간도 줄어 비용 효과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대전성모병원, 영남대병원,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길병원(도입 역순) 등이 이비인후과에 네비게이션을 도입했다.



◆ 대전성모병원, Fusion ENT Navigation System 도입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는 최근 최첨단 코 수술용 네비게이션 시스템(Fusion ENT Navigation System)을 도입했다.  

이비인후과 수술 대부분은 코 안쪽, 뇌, 안구와 인접한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숙련되고 정밀한 수술이 요구되는데,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축농증, 재발성 축농증, 콧속 종양 등 코 질환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전성모병원에 도입된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이비인후과 질환 수술시 내시경으로 확인하기 힘든 부위에 특수 장비를 사용, 실시간으로 수술 진행 부위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다. 특히 수술 전 촬영한 환자의 CT, MRI 등 영상진단 결과 및 수술 영역, 위험 부위가 3차원 영상으로 바로 눈앞에서 재구성됨으로써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동창 교수는 “네비게이션 시스템 도입으로 환자들이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됨은 물론 수술 후 합병증과 재수술률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남대병원, 지역 최초 최신식 수술용 네비게이션 도입

영남대병원(병원장 정태은)은 지난 3월 이비인후과에 지역 최초로 독일 피아곤사의 최첨단 의료용 입체 정위기인 Fiagon Navigation System을 도입했다.

현재 이비인후과에서는 부비동염(축농증), 비염을 비롯해 콧속 악성종양에 이르기까지 비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부비동 내에 해부학적 구조가 개개인마다 다르고 눈과 뇌가 부비동과 인접해 있어 수술 중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과 질병의 완벽한 수술적 제거가 불가능할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
 
특히 이전에 부비동 수술을 받은 환자 이거나, 발육이상 혹은 외상으로 인한 해부학적 왜곡이 있는 환자, 광범위한 비강 내 용종을 가진 환자, 비강 종양 혹은 부비동 종양을 가진 환자, 전두동, 사골동 후부 또는 접형골동 관련 병리의 부비동 질환자에게서 이러한 문제가 더욱 대두 된다.
 
김용대 교수는 “이번 Fiagon Navigation System의 도입으로 비내시경을 통한 보다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으며, 합병증 발생률과 질병의 재발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전문병원으로서 축농증 수술에 네비게이션 도입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은 지난 2015년 4월 축농증(부비동) 환자의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위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비인후과 네비게이션은 수술 시 환자의 뇌, 눈 등 중요한 해부학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수술 중 정상 조직이나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봉쇄하여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의 대표적 수술 중 하나인 축농증 수술은 재발률이 높고, 코 안 쪽 눈과 뇌 사이에 있는 얇은 종이 한 장 두께의 뼈인 ‘지판’이 손상되면 실명이나 뇌막염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집도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수술이다.

박하춘 병원장은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구조의 부비동은 뇌, 눈 등과 인접해 있어 수술 시 정확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네비게이션 시스템의 도입으로 수술의 정확성과 환자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길병원, 스코피스 네비게이션 시스템 도입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015년 1월 이비인후과 질환 환자를 위한 스코피스 네비게이션 시스템(scopis navigation sinus sergery)을 도입했다.

스코피스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다양한 이비인후과 질환을 수술할 때 시술 부위로의 정확한 유도와 질환 부위의 정밀한 위치 측정이 가능한 의료기기이다. 스코피스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기존 장비와 달리 최신 사양으로 화질이 좋고, 조작이 쉽고, 작동이 편리하며 오차가 적은 최신 제품이다. 

수술 전 촬영한 얼굴 CT 정보가 장비에 입력되면 환자의 수술 부위 정보가 모니터에 구현된다. 이후 수술 시 환자의 콧속으로 삽입되는 수술기구의 위치가 얼굴 CT 정보에 정확하게 표시된다. 출혈의 위험을 줄이고, 의료진은 편리하고, 환자를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선태 교수는 “내시경 시술 시 병행하면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중 출혈 감소는 물론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 합병증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