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들의 전문과목에 대한 체감만족도가 타 과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내용은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소장 김건상)가 전체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해당 ‘전문과목 만족도(5점 만점)’에서 ‘의사 직업만족도’를 차감한 값을 ‘전문과목 체감만족도’로 산출한 의정연의 조사결과 내과계는 +0.09점, 외과계는 0.00점을 기록한 반면 진단검사의학과의 체감만족도는 –0.39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의정연은 “진단검사의학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으나 검사과정이 의료기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자의 노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보험수가의 현실화와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의 위상제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의정연은 보험수가 문제와 관련 “검사료에 있어 전문성을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판독료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또한 검사항목 당 보다 세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검사의 내용, 의사의 업무량 등을 세분화해 검사, 진단의 난이도에 따른 수가 차등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진단검사의학전문의 위상제고에 대해서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진단검사의학 전문의가 중심이 되어 유전학분야를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률시행규칙에서 유전자 검사를 위한 인력기준으로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를 1인 이상 두도록 하거나, 그 검사책임자를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로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