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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수도권 신설 3개 대학병원, “터잡기 분주”

건대·동대·중대병원, 내년 ‘도약의 해’ 삼아


올해 진료를 시작한 수도권 소재 신설 3개 대학병원들이 더욱 열악해진 경영환경에서 뿌리내리기 위한 터잡기에 분주했다.
 
금년에 새롭게 진료에 들어간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들은 건대·동대·중대병원 등 크게 3곳으로 중앙대병원이 지난해 12월, 동국대병원과 건국대병원이 각각 6월과 8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최첨단 의료시설과 장비는 물론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선보이며 선전하고 있는 이들 병원은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수익창출로 이어가기 위한 계획마련에 한창이다.
 
특히 2006년에는 지역거점병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본격적인 수익창출에도 나설 것으로 보여 이들 병원들의 ‘걸음마’에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병원운영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각각의 특성을 살려 ‘비상’을 꿈꾸고 있다.
 
<중앙대병원>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김세철)은 작년 12월 18일부터 진료를 시작함으로써 중앙대의료원의 ‘흑석동 시대’를 개막했다.
 
동작구 흑성동 중앙대 서울캠퍼스 앞에 세워진 중앙대병원은 착공 4년만에 연면적 1만6800평에 지상 15층, 지하 3층으로 완성됐다.
 
입원실 115실, 498병상, 중환자실 46병상 등 544병상과 20개의 진료과를 갖추고 있으며, 남성센터를 비롯해 담석·관절·심혈관센터 등의 전문센터 중심의 진료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의료원이 충무로에 있던 필동병원을 정리하고 중앙대병원을 집중 지원, 300억원의 최첨단 의료장비와 함께 기존 포함 500억원 상당의 첨단장비를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의료정보화 및 정보의 지식화를 이루는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EMR(자동의무기록), PACS(의료영상전송시스템), 원가관리 시스템을 통한 차트와 필름이 없는 병원을 구축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에도 관심을 기울여, 최근 이미지 향상과 고객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료서비스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달 초에는 새로 선정된 슬로건 ‘참의료, 참사랑’을 선보였다.
 
개원식인 1월 18일 이전에 이미 환자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고, 수술실을 운영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앙대병원은 현재도 병상 가동률이 높은 편이다.
 
중앙대병원은 “이 지역에는 대형병원이 없어 지역에서는 자리를 잡았다”며 “현재 90%가 넘는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내년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한 계획안을 조만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일산병원>
동국대학교병원+한방병원(의무원장 이석현)은 1000병상을 갖추고 지난 6월 18일 일산동구 식사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7년만에 문을 연 동국대일산병원은 연면적 2만7000평에 지상 12층, 지하 2층에 양방 850병상, 한방 150병상 등 총 1000병상으로 경기 북부지역 최대 규모로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의 양·한방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는 동국대일산병원은 최고의 통합진료를 위해 양방에서 70여명과 한방에서 10여명의 교수가 진료에 나서고 있다.
 
또한 양∙한방 EMR과 PACS,OCS(처방전달시스템) 등 병원정보화시스템(HIS)의 3대 핵심 진료체제를 갖추고, 유비쿼터스 병원 구축을 위해 KT와 협약을 맺는 등 첨단진료를 위한 기반을 갖추었다.
 
경쟁력 있고 특성화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소화기병·심장혈관·관절질환·전립선 등의 전문센터를 건립할 계획으로 현재 소화기병센터와 심장혈관센터가 진료를 하고 있다.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사진이 필요한 증명서 발급을 제외한 진단서, 처방전, 수납, 퇴원금까지 모든 창구에서 즉시 처리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환자가 담당의사에게 진단서를 요청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전자인증을 받은 전자 직인과 담당의사 사인을 수납에서 곧바로 컴퓨터 화면으로 확인 및 출력할 수 있다.
 
동국대일산병원은 개원 초기에 경영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개원이 반년이 되면서 상황은 점차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동국대일산병원측은 “개원 후 5개월만에 내시경 검사 3000례을 돌파했으며, MRI는 진료를 시작한지 4개월 만에 1000례를 돌파했다”며 “개원 초기에는 인지도가 낮아 다소 고전했지만, 지난 9월 개원식과 9월부터 11월까지 열린 건강강좌 이후 환자 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계획에 대해 “지금까지 운영해온 자료는 물론 다른 병원의 경영을 벤치마킹해 발전 및 운영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내년 2월 경에는 새로운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8월 1일 광진구 화양동에 문을 연 건국대학교병원(병원장 안규중)은 870병상의 새 병원 건물을 3년만에 완공하고 문을 열었다.
 
건국대병원은 연면적 2만5000평 규모에 지상 13층, 지하 4층으로 870 병상, 31개 진료과와 소화기·심장혈관·뇌신경·호흡기센터 4개 진료센터 및 건강증진센터를 갖추고 다.
 
종이 없는 병원을 목표로 병원 교직원들이 직접 참여 및 개발한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은 EMR을 중심으로 OCS, PACS 등을 연동하고 있다.
 
또한 젊고 우수한 의료진를 확보해 40대 전후의 의욕적인 의료진과 50대 이상 노련한 의료진이 약 7대3 비율로 포진해 있다.
 
환자 편의를 위해 마련된 병원구내와 지하철 역사가 직접 연결되는 전용통로는 지하철 역사에서 단 10여 미터만 이동하면 병원의 로비에 당도할 수 있는 시설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설됐다.
 
초기부터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은 건국대병원은 현재 1일 평균 외래진료환자 1800여명, 병상 가동률을 86% 기록하고 있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개원 직후부터 외래환자와 병상 가동률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현재 602병상을 운영 중으로 내년 3월에는 100병상을, 연말에는 800여 병상을 모두 가동할 것”으로 내년에는 더욱 선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 한해를 분주히 보낸 신생 대학병원들. 올해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더욱 큰 도약을 하기 위한 이들 병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