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개각에서 차기 복지부장관 유력인사로 거명되고 있는 유시민 의원에 대해 정치권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시민 의원 복지부장관 기용설에 대해 여당인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 조차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피력해 파장이 일고있다.
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개적으로 의견 표명을 하는데 부담감도 있지만 당내 의원들 99%가 유 의원의 복지부장관 기용설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혀 이와 같은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박상돈 의원도 “재주가 좋은 사람보다는 가슴이 따뜻해 국민들이 장관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추천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 유 의원을 겨냥했으며, 정장선 의원도 “당내에서 부담스럽다는 여론이 많은 만큼 유 의원 스스로 입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해찬 국무총리는 28일 총리실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내년 초 단행될 개각에서 통일부와 복지부장관 후임으로 유력자가 거론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유 의원 복지부장관 기용설에 대해 “복지부가 중요하며, 여러 가지 경우를 놓고 생각 중”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유 의원이 총리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차기 복지부장관 ‘0순위’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초 개각은 1차와 2차로 나뉘어서 실시될 예정으로 1월 중순쯤 통일부와 복지부를 포함한 4~5개 부처 개각을 우선 발표하고,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입장이 정리되고 정치인장관 입각이 용이해지는 여당 전당대회 후인 2월말에 2치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