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한 의견이 내부에서도 엇갈리고 있어 최종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 10월 교육부는 ‘2단계 BK21’ 사업안을 발표하며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대학에 대해서만 혜택을 준다고 밝힌 이후 미전환을 고수했던 의대들이 속속 전환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연세의대도 전환의 득실을 논의해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정부발표 이후 ‘전문대학원동향분석위원회’를 구성해 회의를 가졌다.
또한 최근 연세대를 포함한 주요 의대들이 계속 요구해온 전문대학원 모집정원 50%를 기존 의대학제인 2+4로 간다는 것에 대해 교육부가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냄에 따라 조만간 연세의대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의대 보직자들 사이에서는 전환쪽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보이며 조만간 전환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교수들의 입장은 아직도 결정을 보류하거나 반대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내부적으로 적잖은 갈등이 예상된다.
분석위원회에서 활동한 한 교수는 “분석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2~3차례 회의를 가지고 그동안 주변상황에 대해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환여부에 대한 어떤 입장도 논의하거나 표명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교수는 “몇개월전 열린 교수투표 결과에서 70%의 교수가 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교수들의 의견을 물어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 어디서 전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세의대 내부에서 상반되는 의견들이 대립되는 가운데 내년 1월 중에는 최종결정이 나올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