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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황대용 병원장 “최고 넘어, 위대한 병원 만들 것”

9일 기자간담회, 국제화 계획·병동 확장·연구 지원 강화 등

건국대병원 황대용 신임 병원장이 명의 영입을 비롯해 건국대병원 국제화 계획으로 향후 10년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응급실 앞 증축으로 외래공간과 병동 확장, 연구 지원 프로그램 강화, 환자 중심의 병원 문화 개선 등을 강조했다.


특히 병원 비전인 ‘Beyond the BEST’에서 발전된 ‘Beyond the BEST, the Great’를 핵심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은 9일 스타시티영존 B동 회의실에서 신축 개원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황대용 병원장은 먼저 건국대병원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향후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병원장은 “건국대병원은 지난 2005년 신축 개원과 함께 2015년 TOP5 병원을 목표로 노력해 왔다”며 “그 결과 2012년 수도권지역에서 유일하게 신규상급종합병원으로 인정받은데 이어 2013년 심평원 발표에서 대장암과 유방암 등 12개 항목에서 1등급을 받으며 최고의 의료 수준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전국 상급종합병원 의료 서비스의 수준을 평가한 심평원의 ‘2013년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결과 종합보고서’에서도 제왕절개분만과 외래처방 약품비를 제외한 12개 항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으며 종합 7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황 병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병원은 2014년 최고 그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목표로 ’Beyond the BEST‘라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며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명의 영입과 국제화 계획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최근 스포츠 의학의 명의로 알려진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를 영입(4월)했으며, 간염, 간암 등 간 질환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유병철 교수(5월)도 건국대병원에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화에 있어서는 지난 3월 중국 푸싱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건강검진센터와 재활병원, 산후조리원 등의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 북경과 소주, 항주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또 알제리 정부가 지난 2013년에 발표한 알제리 지역 10곳의 대학병원 신축사업계획에 따라 건국대병원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황 병원장은 건대병원의 응급실 앞 증축을 통해 외래공간과 병동을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재 1층 주차장 부지의 근린생활시설 신축을 통한 부대사업 확장을 검토 중으로 구조안전진단 실시 후 구역별 증축 공간(면적 등)을 세밀히 확인할 예정”이라며 “증축을 통해 외래와 병동의 효율적인 공간배치가 이뤄질 예정으로 건국대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좀 더 효율적인 동선과 편의,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 역할에 맞는 연구 지원 프로그램도 보다 강화한다.


현재 건대병원은 3년 이내 SCI(E)급 주저자를 대상으로 12개 과제를 선정, 연구비 900만원을 지원하고 개별이 아닌 진료과별로 연구비 100만원을 지원하는(연구기반조성비)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년도 논문을 개별 평가해 등급별로 연구비를 차등 지원하는 임상연구수당 프로그램 등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연구지원을 하고 있다.


또 지난 2013년 2월 연구지원센터를 설립해 의료진의 연구 계획, 수행, 데이터 분석 및 관리, 의학통계 등 연구 수행을 실질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임상연구의 질적 수준 향상과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황 병원장은 “또 ‘임상연구자가 알아야 할 연구제안서 작성법’,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 ‘기초연구 방법론’ 등 매달 워크샵·세미나 통해 연구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매년 국제심포지엄도 열고 있다. 2014년 9월에는 세계 최고 기초과학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줄기세포 분야 공동연구를 기념해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해 현재 병원을 찾는 환자의 임상 결과를 임상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병원장은 환자 중심 병원으로의 개선을 강조하면서 소통을 핵심가치로 꼽았다.


황 병원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환자를 잘 보는 병원으로 만드는 것이 제 임기동안의 꿈”이라며 “환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병원에 왔는데 의사가 없는 것과 소통이 안되는 문제더라. 의사만의 언어를 쓰면 환자는 알아들을 수 없다. 사소한 부분부터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병원은 환자 안내를 할때 ‘무슨과로 가세요’가 아닌 ‘몇 번으로 가세요’로 한다. 이런 단순화 작업이 필요하다”며 “환자 돌봄의 처음이자 마지막은 병원이 환자 중심으로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환자를 가족처럼 돌본다는 말을 슬로건으로 삼은 병원이 많은데 이는 최악의 멘트다”라며 “저도 가족이 아프면 일단 참으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저는 환자를 애인처럼 돌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의료진에게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칫 농담처럼 들릴 수 있어 슬로건으로 하는 것은 숙고해봐야 하겠지만 환자를 아끼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환자가 스스로 건대병원의 장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1일 제28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황대용 병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11월부터 건국대병원 외과 교수이자 외과 과장, 대장암센터장, 암센터장, 대장항문외과 분과장,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과학교실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