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의 의료자원 신고일원화 시스템에 대해 의료계가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스템 오류 등 일부 개선 사항은 있지만, 의료기관 개설이나 변경, 대진의·의료인 수 변경 등에 있어 중복신고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까지 일선 현장에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심평원과 의료계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일 심평원 서울사무소에서 ‘보건의료자원 연계협의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 후 치협 위원으로 참석한 마경화 부회장은 “신고일원화 시스템 시행으로 중복신고가 해소되고, 시간 및 교통 비용이 절감되는 등 많이 편해졌다”며 “오류 사항 등은 정비해야 하겠지만 오늘 의료계의 불만사항은 딱히 없었다. 편리한 제도”라고 말했다.
심평원도 이 같은 부분을 강조하며, 의료계와 함께 제도 홍보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오영식 의료자원실장은 기자와 만나 협의회 개최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의약단체에 홍보 협조를 당부했다.
오영식 실장은 “지난 4년간 실무적으로 준비한 신고일원화 시스템이 올해부터 시행됐다”며 “오늘 자리는 이와 관련된 이해당사자가 제도 개선사항 발굴 및 정보연계 확대 등을 위해 모인 첫 번째 회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영식 실장도 의료계가 신고일원화를 대체로 만족한다면서, 특별한 불만사항은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전송 장애나 통계 불일치 등 지적사항은 있었지만 이미 개선된 사항들이다. 좋은 평가가 많았다”며 “오늘 회의에서 보건소 위원들은 제도 홍보에 대한 건의가 많았다. 일선 현장에서 시간 및 교통 비용이 더 절감되도록 의료계와 심평원이 함께 홍보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심평원은 홍보동영상을 제작, 요양기관 대상 설명회나 간담회에 앞서 상영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의료계도 단체별로 회원들에게 제도의 장점을 알리는데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오 실장은 “아직까지 의료기관 개설 전 보건소로 문의하기 위해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며 “홍보와 함께 가능하면 온라인으로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문도 보건소에 비치해 활용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자원 연계협의회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의약단체 등 총 18명의 위원들로 구성돼 연1회 이상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협의회는 사안별로 소위원회를 구성, 수시로 신고일원화 시스템을 보완·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