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05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한 대형병원들. 각 병원들은 올 한해를 각자의 위치에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울대병원>
지난 한해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법률안 및 국립대병원설치법 일부개정법률안, 황우석 교수 파문에 따른 세계줄기세포허브 예산삭감, 선택진료제 민사소송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시련을 겪은 서울대병원은 올 한해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서울대병원(병원장 성상철)은 2006년 전략과 의무를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의료의 공공성과 경쟁력 확보를 삼았다.
이를 위해 교육과 연구 및 진료의 균형적인 발전과 경영효율화 및 합리화를 통한 체질개선에 매진키로 했다.
또한 환자진료에 있어 보다 깊이 있고 내실있는 전공의 및 전임의 교육과 생산적이로 미래지향적인 병원조직 문화 조성해 환자중심의 문화를 정착하는데 앞장선다.
특히 공공의료의 국민적 시혜와 함께 희귀·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해 임상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미 진행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임상의학연구소의 세계무대를 겨냥한 연구활동을 강화하고,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와 같은 연구기금 확충 방안 활성화를 진행한다.
이와 동시에 국공립·민간연구소와의 공동연구 이외에 간연구소·암연구소 등과 연계해 새로운 의료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외래 암센터 건립 및 어린이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증축 등 현장 경영 중심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관계 기관과의 진료 효율성 도모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강남센터와 역할분담 및 합리적인 연계운영, 병원간 통합물류시스템 구축 등도 실시한다.
<삼성서울병원>
2007년 암센터를 개원하는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이종철)은 올해의 운영방침을 ‘암센터 건립추진과 경영혁신, 인프라 강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해’로 정하고 5대 운영방침을 공표했다.
700병상의 삼성암센터 공사에 들어간 삼성서울병원은 올해를 암센터 건립을 착실하게 준비하는 한해로 만들어간다.
암센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자중심의 차별화된 협진체계를 구축하며 이에 앞서 암센터 내 각 센터 및 팀 단위의 진료시스템을 개발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진료매뉴얼 작성 및 실천, 우수 전문의 추가채용 및 해외연수 등이 추진된다.
두번째로 지난해 핵심 과제별로 ‘비전 2010’ 실천을 위한 발표한 로드맵을 바탕으로 병원 고유의 경영혁신 모델 구축에 앞장선다.
이어 병원정보화를 병원발전을 위한 중요한 미래 경쟁력의 하나로 설정하고 최고의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7년까지 전 진료과에 외래 EMR를 확산하는 한편 암센터에 안정적인 진료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토대를 한해로 만들어 나간다.
네번째로 다양한 특성화센터와 기존 인프라의 공동발전을 병행하기 위해 외부 전문 컨설팅을 통한 특성화 진료분야의 발굴, 육성과 함께 본관과 별관의 효율적인 공간활용 계획을 수립해 나간다.
더불어 암센터 개원 이후 다각도로 진행될 개원가와의 유대강화를 위해 진료의뢰센터 기능을 강화해 병원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우위에 있던 환자중심의 의료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고객 만족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아산병원>
지난해 2008년 준공을 목표로 신관 건축공사를 시작하고, 새로운 OCS와 인사시스템을 도입한 서울아산병원은 올해를 개원 20주년이 되는 2009년을 성공적으로 준비하는데 노력에 집중키로 했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건춘)은 올해 병원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업무정비와 체질개선을 통해 내부능력을 한층 강화시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다가오는 2009년을 맞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병원 운영목표를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과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 개선, Energy AMC 등 세가지로 정했다.
먼저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즉 인재육성을 점점 심화되는 의료계 경쟁환경을 뛰어넘는 가장 큰 열쇠로 삼고 이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변화에 대한 인식과 자기개발노력으로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병원의 발전으로 연계되도록 병원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집중한다.
환자의 편의와 관련있는 주요 경영지표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업무의 효율화와 슬립화 추진으로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 개선’을 이룰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Energy AMC’를 위해 소속 임직원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새로운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할 계획이다.
<연세의료원>
지난 5월 1000병상 규모의 신촌세브란스병원 개원 및 본관 리모델링, 종합관 신축, 2007년 완공을 목표로 500병상 규모 암센터 추진, 영동세브란스병원 별관 등을 개원한 연세의료원은 올해 역시 공격적인 병원 경영에 나섰다.
연세대의료원(의료원장 지훈상)은 2010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산 일대 1만5천여평 부지에 진료과목 40개 이상, 병상 1천개 이상의 대형 종합병원을 건립하며 치열해지는 의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기남부지역과 강원도, 충청도 일부지역에 첨단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설되는 이 병원을 위해 이미 의료원과 시의 협약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시의 행정적 지원을 받아 현재 진행하고 있는 병원건립 예정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절차 등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중 실시설계 등을 거쳐 곧바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2010년 초 병원을 정식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톨릭의료원>
가톨릭의료원은 개원 후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하는 지난해 1100병상의 새병원과 성의회관 기공식, 포스텍-가톨릭 의생명공학연구원 및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 출범을 가지며 대형병원으로서의 자리매김에 나섰다.
올해를 ‘2020 CMC비전’인 ‘새명을 존중하는 세계적인 첨단 의료’를 시작하는 해로 삼은 가톨릭의료원(의료원장 남궁선은)은 설립이념에 충실하고 고유의 CMC문화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환자 중심의 가톨릭의료원 구현’을 슬로건으로 3가지 경영목표 및 경영방침을 확정했다.
우선적으로 재창조 기반 강화 및 새병원 건축에 매진하기로 했으며, 이어 미래의 조직역량을 위한 문화사업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교직원의 의식혁신을 통한 의료원의 역량과 업무를 정직하게 세우는 일, 생명 존엄의 성과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사업, 전력적 이념실적과 나눔의 문화확산 실천을 펼칠 방침이다.
가톨릭의료원은 올해의 목표 구현을 위해 마지막으로 환자 중심의 조직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각종 규제와 외국 의료기관의 국내진출 가시화로 의료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저마다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병원들의 2006년이 기대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