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차기 복지부장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유시민 의원에 대한 여당 내 반대기류가 심상치 않아 복지부장관 인선에 진통이 예상된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에 따르면 당초 유 의원은 2일 개각발표 시 복지부장관으로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당내 반감이 너무 커 청와대가 최종발표를 미뤘다는 후문이다.
특히 유 시민 의원이 발표에서는 빠졌지만 노 대통령이 당과 협의해 결국 임명할 것이라는 김완기 인사수석의 발표에 대해 여당 비상집행위원과 중진의원들은 “청와대 발표내용과 방법을 이해할 수 없으며, 노 대통령이 당을 설득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구를 설득했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현재 유 의원 입각에 대해 여당 내 분위기는 부정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분위기는 노 대통령이 직접 여당 중진인사들과 전화통화를 해 확인했으며, 노 대통령이 개각 전날 밤인 1일 저녁 복지부장관에 유 의원을 임명한다는 내용을 발표에서 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각발표 시 김 인사수석이 “유시민 의원이 내각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혀 유 의원이 차기 복지부장관 0순위임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과 여당의원들 간의 이와 같은 견해차가 전해지자 의료계 일부에서는 김근태 장관의 사직서도 수리됐는데 자칫 복지부장관 자리가 오랜기간 공석으로 남지는 않을까 하는 때이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시민 의원이 당내 반대 분위기를 일소하고 대통령의 의중대로 복지부장관에 기용될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제3의 인사가 신임 복지부장관에 임명될 지 그 결과에 보건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