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이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에 대한 상담 및 의료지원 등을 제공하는 ‘해바라기센터(공식명칭 서울 중부 해바라기센터)’를 14일 개소했다.
해바라기센터 사업은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찰청이 협업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 등에 대하여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법률, 수사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피해자가 폭력 피해로 인한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피해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에 국립중앙의료원에 개소되는 해바라기센터는 서울에서 6번째로, 중구에 존재하는 유일한 성폭력 피해자 지원 시설이기도 하다.
서울 시내 통합형 해바라기센터는 서울대병원, 삼육서울병원(서울북부) 2곳이며, 위기지원형 해바라기센터는 경찰병원(서울동부), 보라매병원(서울남부) 2곳이다. 아동형 해바라기센터는 연세의료원 1곳이다.
국립중앙의료원 해바라기센터는 의료원 내 단독 건물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1층, 지상 2층의 총 3층 규모(약 100평)의 아담한 벽돌 건물이다. 센터 내에 상담실, 진술 녹화실, 진료실, 안정실, 평가 및 치료실이 구비되어 있으며 방 이름도 아름다운 순 우리말인 아띠(친구)방, 다온(좋은 일들이 모두 오는)방 등으로 붙여졌다.
한편,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감성조명을 필립스라이팅코리아가 기부하여 치료실 및 건물외관에 따뜻함이 더해졌다.
국립중앙의료원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인 아동 및 노인을 포함한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의료지원 등을 제공하는 ‘가정폭력피해자통합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족, 남성 등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를 위하여 공공의료사업팀 및 사회사업팀과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여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하여 점자블럭 및 이용자 친화적인 산부인과 진료대(환자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이 가능한) 설치로 증거물 채취시 수반될 수 있는 성적 수치심을 완화시키고, 안정감을 제공 할 수 있도록 시설 및 장비를 개선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자의 경우 외상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정신적 피해도 입게 되는 바, 적극적인 의료적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립중앙의료원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들에게 상담, 의료, 심리, 법률, 수사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그들이 2차적인 피해로 고통 받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 원장은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 모든 형태의 폭력이 이 땅에서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은 피해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국립중앙의료원의 공공보건의료훈련센터를 활용하여 의료인 및 유관기관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편, 해바라기센터에 관한 문의사항은 02)2266-8276(‘빨리 와서 치유 받으세요’라는 의미)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