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학교병원은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의 논문이 심장학 분야의 세계 최고 저널인'Circul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Circulation'지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발행하는 공식 학술지로서 심장내과, 혈관질환, 흉부외과 및 혈액학 분야에서 인용지수(Impact factor 17.05)가 가장 높은 저널이다.
심근경색증, 뇌졸중 및 말초혈관질환 등의 심혈관질환의 고전적 위험인자로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고혈압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최근 강력한 스타틴(statin)을 투여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을 충분히 감소시켜도 심혈관 질환의 잔여 위험이 있다고 하여 추가적 위험인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지질단백질[Lp(a)]은 유력한 추가 위험인자이지만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고 인종에 따른 Lp(a) 위험성 차이, 유전성 및 동형 단백질 (isoform) 크기가 차이가 있어 객관화되지 못하였던 한계점이 있었다.
이번에 게재된 이상록 교수의 논문(LPA Gene, Ethnicity, and Cardiovascular Events)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Lp(a)의 인종, 유전적 및 산화스트레스 차이와 주요 심장사건 [major adverse cardiac events (MACE)=사망, 심근경색증, 뇌졸중, 입원, 혈관시술]의 관련성을 연구한 것이다.
대상 환자는 미국 Dallas heart study에 모집된 3,356명의 혈액 검체 (흑인 1729명, 백인 1030명, 히스패닉 597명)를 이용하여 유전적 Lp(a)의 단일염기 다형성, 동형 단백질 및 apo(B) 산화 스트레스와 9.5년간 추적 관찰한 주요 심장사건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주요 심장사건은 Lp(a) 유전자의 유전적 차이보다는 혈중 Lp(a) 상승 및 apo(B) 산화스트레스 정도와 관련이 높았다.
최근 안티센스 (anti-sense) 치료제를 이용한 Lp(a) 강하요법이 Lp(a) 감소 및 apo(B) 산화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일부 보고가 있다.
본 연구처럼 심혈관질환 발생이 Lp(a) 상승 및 산화스트레스와 관련이 높다면 향후 강력한 Lp(a) 강하요법을 통해 Lp(a) 및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면 미래의 심혈관질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Lp(a) 치료제 개발에 대한 이론적 근거 자료를 제시하는 임상 연구로서 의미가 있으며 새로운 심혈관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