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이 응급실 운영체계 개선 노력으로 응급실 과밀화가 해소되고 진료체계가 개선되면서 환자 중증도는 증가하는 등 응급의료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응급실 운영체계 개선 대책 발표 이후, 작년 동기 대비 응급실 평균 체류시간이 3.7시간 감소하였으며, 이에 따라 응급실 과밀화는 25.6% 호전되었다. 그리고 환자 중증도는 2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같은 성과는 전북대병원이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 진료처장과 각 임상과 과장을 구성원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하여 진료체계를 개선하였고, 응급의료센터의 기능강화를 위한 시설개선 등 응급실 운영체계 개선 대책을 마련해 꾸준히 실천한 성과로 풀이된다.
병원측이 마련한 응급실 운영 개선책은 △응급실 과밀화해소 노력 △응급실 비상진료체계에 대한 의료진 근무수칙 강화 △전원체계 개선 △응급의료센터 기능강화를 위한 시설보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우선적으로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응급실 내원환자에 대한 각 진료과 호출시스템 구축, 공용병상제, 혼잡단계별 매뉴얼 등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호출시스템은 응급환자의 진료과가 결정되면 즉시 호출하고 중증응급질환자에 대해서는 전문의가 신속하게 응급실에 도착해 직접 대면 진료를 실시하는 것이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입원을 위해 마련한 공용병상제는 각 진료과별로 공용병상을 할당해 응급환자가 쉽게 입원토록 하는 제도다. 공영병상제가 운영되면서 병원의 병상가동률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응급실이 정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응급실 혼잡단계별 매뉴얼에 따라 모든 진료과 의료진에 문자를 발송하여 상황을 알린 뒤 단계별 의료진 및 물자를 투입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해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응급실 비상진료체계에 대한 근무수칙을 마련하여 전 의료진이 숙지할 수 있도록 진료과장 회의 등 각종 회의체를 통해 공지하고, 응급실 내 게시판에 당직의사명단, 응급의료기관 연락망, 응급실 의료진 근무수칙 등을 게시하여 응급실 비상진료체계에 대한 안내 및 홍보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이 응급실 진료 구역별 환자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응급실 현황판’을 보완했으며, 타 병원에서 응급환자의 전원 여부 문의 시 신속하게 답을 줄 수 있도록 ‘응급환자 전원 수용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병원 측에서는 이같은 노력이 응급실 재실시간 단축과 환자의 중증도 향상 등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치료집중도를 높이면서 전반적인 의료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료체계개선 뿐 아니라 응급의료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병원의 시설개선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응급실 내 감염예방 및 관리를 위해 1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선제격리실과 음압격리병상 5실 확충사업을 완료하고 인력 및 장비를 보강하였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수술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 응급전용 수술실을 추가 확충해 응급환자 발생 시 수술실 부족으로 인한 수술지연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에 있다.
또한 총 사업비 150억원 규모의 응급의료센터 증축공사도 연내 준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응급의료센터 증축건물에는 지상 4층 규모에 EICU(응급전용중환자실) MICU(내과계중환자실), 응급환자 관련 교수실, 호스피스병동 등이 들어서게 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중증응급환자구역과의 이동 동선을 단축시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주 기능인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진료체계가 완성되어 전북은 물론 인근 지역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치료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명재 병원장은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시스템과 시설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증환자는 증가하고 환자과밀화문제는 해소되는 등 소기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도민들이 믿고 찾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전 의료진이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