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병원 호흡기내과 엄중섭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폐암 등 고형암 정밀의료 기술개발 연구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NGS 패널데이터 기반 암 정밀의료 기술개발(R&D)’로, 총 4년 9개월간 약 57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본 과제는 폐암 등의 고형암 환자의 ‘차세대 유전자 분석(NGS)’ 패널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표준 암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인 맞춤형 진단·치료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유전자 분석)’는 DNA와 RNA 등 유전체 정보를 기존보다 빠르고 방대한 범위로 분석할 수 있는 최신 기술로,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진단과 연구,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에 활용된다.
부산대병원 호흡기내과 폐암팀(엄중섭, 김미현, 김수한, 성하영 교수)은 이미 세계 최초로 폐암 환자의 기관지 표적 세척액을 이용한 차세대 유전자 분석 검사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율적인 진단·치료법을 개발해왔다.
이번 연구로 대규모 NGS 패널데이터를 융합해 폐암의 조기 진단과 예방, 맞춤형 치료 전략 실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연구는 국립암센터, 서울아산병원, 아주대학교를 비롯해 폐암·위암 분야의 전임상, 임상, 의공학 전문 기업들과 공동으로 수행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폐암 및 위암 정밀의료 적용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엄중섭 교수는 “폐암 등 고형종양의 진단과 치료에서 표준적 치료를 넘어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며 “지역 암 환자들이 더 이상 의료원정을 떠나지 않고도 국내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