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해바라기센터 개소 100일을 맞아 모든 가정폭력 의료지원의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15일 의료원 연구동 2층 스칸디아홀에서 열린 ‘서울중부해바라기센터 개소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이날 안 원장은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의료원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가정폭력피해자지원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현재 센터는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의학과, 소아과, 비뇨기과, 대장항문외과, 정형외과 등 전문 의료진이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의료원은 국공립 요양기관의 대표이다. 의료원을 시발점으로 전국에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입법도 필요하다면 진행돼야 하고, 예산없이 하려니 힘들다. 현재는 근거를 만들기 위한 전초작업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중앙의료원의 가정폭력 통합지원시스템은 의료 지원뿐만 아니라 복지서비스까지 원스탑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의료원은 15일 ‘가정폭력 피해의 현황과 의료지원 대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을 통해 논의된 가정폭력 피해자 의료지원 시스템 현황과 문제점들은 향후 통합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끝으로 안 원장은 “해바라기센터가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 등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피해자 중 사회취약계층,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가족과 같이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을 적극 지원하는 가정폭력 피해자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