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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DPP-4 억제제 시장, MSD의 '자누비아 패밀리'가 이끈다!

중증 신장애 환자 위한 '자누비아25mg' 추가 출시로 1위 입지 굳히기 나서

MSD의 효자 품목인 DPP-4 억제 기전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 패밀리(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엑스알)'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DPP-4 억제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29일 메디포뉴스가 조사한 2016년 MSD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는 2016년 한 해 39.08억 달러의 수익을 냈으며, 이는 전년도 수익 38.63억 달러보다 1%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자누메트(성분명: 시타글립틴 + 메트포르민)와 자누메트엑스알(성분명: 시타글립틴 + 서방형 메트포르민)'은 2016년 한 해 22.01억 달러의 수익을 내며 전년도보다 2%의 수익 증가율을 보였다.

자누비아 패밀리 라인의 한 해 수익만 약 61억 달러(약 6조 7,996억 원)로, 이는 MSD의 제약산업부 연간 수익 351.5억 달러의 17%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2016년도 MSD 대형품목 '큐비신', '나소넥스', '제티아'의 미국 내 특허 만료와 유럽 내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시키는 데 사실상 자누비아 패밀리의 큰 역할이 있었다. MSD에겐 효자 품목이 아닐 수 없다.

자누비아 패밀리의 입지는 국내 시장이라고 다르지 않다.

유비스트가 발표한 2016년도 원외처방액 자료에 따르면 전체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자누메트'가 전년도보다 2.6% 증가한 약 679억 원의 매출을 내며 1위를 차지해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그 밖에도 상위 10위 제품 안에 자누비아, 자누메트 엑스알이 모두 포함되며 세 제품의 판매율을 합산하면 약 1,463억 원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MSD는 '자누비아25mg'을 새로 출시하며 확실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한국MSD는 지난 29일 '자누비아'의 국내 출시 10주년 기념 및 '자누비아25mg'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그간의 자누비아 패밀리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자누비아25mg' 출시 배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MSD PC (Primary Care) 사업부 김소은 상무는 "국내 최초 출시 후 변함 없이 원외처방액 1위를 유지해 온 DPP-4 억제제 브랜드 '자누비아'를 통해 지난 10년간 DPP-4 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로써 국내 제2형 당뇨병 치료 발전에 기여해 온 것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난 10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제2형 당뇨병 치료 선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국내 환자와 의료진이 제2형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가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 당뇨병이란 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사회적 비용 절감과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초기 당뇨 치료 및 관리의 중요성, 그리고 당뇨 치료약제의 변화 등을 설명했다.

윤 교수는 강연을 통해 "비교적 당뇨병 증세가 경한 초기에 질환을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해 노년까지 그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결국 당뇨 치료에 쓰이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환자 개인의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는 최선 방법"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날 강연을 통해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초기 치료 시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자누메트'와 '글리메피리드' 단독 투여 간의 효과와 안전성을 최초로 비교 평가한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연구 결과, '자누메트'를 초기 요법으로 30주 동안 투여 시 '글리메피리드' 투여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월한 혈당조절 효과와 낮은 저혈당 발생을 나타냈으며, 안전성 평가를 위해 체중 변화를 관찰한 결과, '자누메트' 투여군에서는 0.83kg이 감소한 반면 '글리메피리드' 투여군에서는 0.90kg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한국MSD 의학부 이상진 이사의 '신장애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 옵션 자누비아'를 주제로 한 강연을 이어졌다.

이상진 이사는 최근 TECOS 연구의 하위 분석 연구로 자누비아가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으며, 만성 신장 질환의 발생 위험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결과 발표를 설명하며 탄탄한 '자누비아'의 안정성 프로파일을 강조했다.

TECOS 연구 참여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정 사구체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eGFR) 기저값에 따른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및 만성 신장 질환 발생의 위험을 평가한 추가 하위 분석 연구 결과에서도 자누비아 투여는 신질환의 단계와 관계 없이 주요 심혈관계 사건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았으며, 또한 임상적으로 만성 신장 질환의 발생 위험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누비아25mg' 출시는 이러한 신장애 환자에서의 자누비아 투여의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보통 제2형 당뇨를 동반한 신장애 환자에서의 DPP-4 억제제 투여에는 신장애의 정도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신장애 환자들은 정상인들에 비해 신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여 약물의 용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신장에서의 대사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혈중에 남아 있는 잔여 DPP-4 억제제의 함량이 누적되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누비아'는 정상 혹은 경증의 신장애 환자에서는 100mg, 중등도의 신장애 환자에서는 50mg, 그리고 중증 혹은 투석을 요하는 말기 신장애 환자에서는 25mg이 투여된다.

투여 용량이 적어지다고 혈당 강화 효과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연구 결과 경증 환자에서는 -0.7%, 중등도에서는 -0.8%, 중증에서는 -0.7%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보여 효능에는 차이가 없음을 입증했다.

따라서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요하는 말기 신장애 환자를 포함한 중증 신장애 환자에 투여 가능한 '자누비아25mg' 출시로 이제는 모든 단계의 신장애 환자에서의 처방이 가능해진 것이다.

한국MSD 마케팅부 박도희 본부장은 "25mg 제형 출시로 중증 및 말기 신장애를 동반한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들도 필요시 자누비아를 처방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모든 단계의 신장애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처방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자누비아를 통해 제2형 당뇨병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누비아'는 미국식품의약국, 유럽의약품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초로 승인 받은 DPP-4 억제제이다. DPP-4 억제제 중 최초로 2008년 국내에 출시됐으며,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DPP-4 억제제 중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 요법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범위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 단일제 자누비아,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 그리고 시타글립틴과 서방형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자누메트엑스알로 DPP-4 억제제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제형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한국MSD의 '자누비아25mg' 출시는 가장 오래된 DPP-4 억제제인 만큼 그간 쌓인 안전성 프로파일과 다양한 용량, 제형을 갖춤으로써 DPP-4 억제제 시장의 선두를 놓치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