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논문 조작 및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서울대 수의대 연구소와 황우석 교수 자택 등 26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2일 새벽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이번 사건 관련자들의 자택과 연구소에 있는 장비와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자는 황 교수를 비롯해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김선종 연구원,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 서울대 수의대 권대기 줄기세포팀장 등 모두 11명의 자택과 사무실이다.
이와 함께 포털사이트 19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인 사이에 주고받은 이메일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의 이 같은 신속한 움직임은 황 교수팀이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되자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삭제해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검찰은 오늘 조사위로부터 관련자들의 녹취록과 실험 일지 등 모든 검증 자료 넘겨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간다.
이 작업은 이번 주말경 끝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주부터는 관련인 소환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줄기세포 의혹 특별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홍만표 특수3부장을 팀장으로 특수1부 이지원, 형사2부 박근범·유병두, 첨단범죄수사부 서영민, 특수3부 서영수 검사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대검의 첨단범죄수사과와 과학수사담당관실에서 지원인력이 파견될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