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현재 5% 정도인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을 약 16%까지 끌어올린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임상 결과는 'Five-year follow-up from the CA209-003 study of nivolumab in previously treated advanced 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Clinical characteristics of long-term survivors'이란 제목으로 현재 워싱턴 D.C.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회의에서 3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이번 결과는 '옵디보'의 치료 용량을 결정하기 위해 설계된 1상 CA209-003 연구로부터 도출된 5년 생존율 데이터로,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129명에서 '옵디보' 치료 5년차 전반적인 생존율이 16%로 나타난 것이다.
현재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약 3배가량 증가시킨 괄목할 만한 결과인 것이다.
CA209-003 연구의 수석 저자인 예일암센터 스콧(Scott N. Gettinger) 교수는 "통상적으로 5%에 불과하던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16%까지 끌어올린 연구 결과가 나왔고, 게다가 이들 환자에서 추적관찰 마지막까지 폐암 진행의 근거가 관찰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옵디보' 치료의 새로운 장기 임상 프로파일에 주요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62억 달러로 2025년까지 연평균 7.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중 북미 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그 다음이 아시아 시장, 그리고 유럽 시장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랜드 뷰 리서치는 2025년까지의 미국 시장 내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들의 점유율 변화를 예측했는데, '옵디보'의 점유율 증가를 단연 1위로 꼽았다.

'옵디보'는 향후 5년간 BMS의 주요 수익원이 될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메디포뉴스가 조사한 BMS의 연간보고서애 따르면 '옵디보'는 2015년 9.42억 달러, 2016년에는 38억 달러(4조 2,723억 원)의 연간 수익을 기록하며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BMS가 지난 1월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서 발표한 성장 전략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지난 2년 동안 ‘옵디보’는 10개의 적응증이 승인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100개국 이상에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4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품청(FDA)이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치료에 '옵디보' 사용을 신속심사 하겠다고 발표하며 대장암 치료에 있어서 '옵디보' 적응증 추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사 결과는 올 8월 2일 발표될 예정이다.
'옵디보'는 면역세포 표면상의 단백질 PD-1에 작용하는 항 PD-1 면역항암제로, 현재 국내에서는 2015년 악성 흑색종 2차 치료제로,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및 BRAFV600E 야생형인 악성 흑색종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