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피부과 피부암특수클리닉이 피부암 절제술인 ‘모즈미세도식수술’ (Mohs Micrographic Surgery) 2000례를 국내 단일 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달성했다.
지난 2000년 7월 첫 수술을 시행한 이래 2013년 5월 1000례를 달성한데 이어, 불과 3년여만에 다시금 1000례의 수술실적을 더함으로써 국내 피부암 수술의 중심 클리닉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모즈미세도식수술은 피부 및 연부조직에 발생한 암조직을 완전 절제함으로써 완치율이 가장 높은 치료법이다.
치료는 먼저 환자의 암부위 조직검사를 통해 암 유형을 확인 후, 진단된 암의 특성을 고려해 수술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때 환자는 입원이 아닌 수술 당일 피부과 외래 수술실에서 절제할 피부부위를 국소 마취 후 수술하게 되며, 제거한 암조직은 즉시 특수 동결절편을 만들어 병리과 전문의에 의해 암 조직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세심하게 판독된다. 이때 암 세포가 남아 있을 경우, 남아있는 암 부위만 재차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보통 3~4시간 내에 평균 2~3단계에서 마무리되며 이후 환자는 바로 귀가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도 있어 큰 만족도를 얻고 있다.
피부과 정기양 교수는 “일반적인 광범위 절제술로 피부암 부위를 제거할 경우 적잖은 흉터가 발생할 수 있고 재발율이 높을 수 있다”며 “모즈미세도식수술을 시행하면 암조직은 완전 제거하면서 최소한의 절제 부위로 미용적 효과도 얻을 수 있어 환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치료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러한 여러 장점이 있는 모즈미세도식수술이지만 진행된 악성 피부암인 경우에는 약 3일에 걸쳐서 10단계까지도 진행되는 경우 등이 있는 등 피부암의 종류에 따라 절제될 부위가 크고 암세포의 뿌리가 깊을 경우 장시간 수술이 이뤄질 수도 있다.
때문에 환자의 정상 컨디션 유지와 혹시 모를 출혈 가능성에 대비할 응급진료 시스템이 갖춰져야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만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