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택 원장 “의료계 오해, 이해로 바꿀 것”

심사내역 공개 확대 등…의료계와 소통 강조

김승택 심평원장이 의료계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심사조정 세부내역을 확대 공개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내부적으로는 의사결정과정을 보다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은 11일 서울사무소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김승택 원장은 “청탁금지법 시행, 최근 정치상황 등으로 국민들의 개혁 요구가 거세진 시기에 심평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외부적으로 모든 이해당사자들과 더 자주 소통하고,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공개해 업무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시각에서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 ‘오해’를 ‘이해’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지금은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심사조정의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심사내역을 좀 더 세부적으로 많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업무가 좀 더 민주적이고 자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 원장은 “작년 한 해 우리원의 외부청렴도는 ‘업무 투명성·책임성’ 부분이, 내부청렴도는 ‘업무지시 공정성’ 부분이 취약했다”며 “업무의 의사결정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공기관 기능조정에 대해서는 심평원 고유업무를 강조하며 기관별 상호협력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현재 시대적 흐름은 분권화, 전문화라고 생각한다. 공공기관 기능조정도 이러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심평원은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객관적인 심사평가를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해 왔고 세계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최근 바레인이 우리원의 시스템을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이 좋은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 건보공단, 타 공공보건기관과 함께 고유의 업무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보유 정보 연계 등 상호 협력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더욱 애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원장은 “의료소비자는 강화된 권리의식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적정한 비용으로 제공받길 원하고 있고, 의료공급자 역시 더 정확하고 공정한 심사평가를 위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심평원이 보건의료 발전을 주도적으로 견인하고 세계 의료발전을 이끌 수 있는 글로벌 리더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