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라는 직업만족도에서 개원 의사는 37.4%로, 국공립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55.1%로 나타났다.
이용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소장은 18일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의사 조사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하여 회원 6만1,983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6년 11월21일부터 2017년 1월8일까지 약 7주간 설문, 8,564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3.8%였다.
이번 조사결과는 의료정책 개발에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용민 소장은 “의사의 권익 보호와 합리적인 의료정책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생산하기 위해서 조사했다. 의사들의 교육수련 및 진료환경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과 활동실태, 향후 계획 등 각종 의료정책 현안과 이슈들에 대한 인식도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개원의에 비해 수입이 적은 교수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삶의 질을 중시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 소장은 “이번 만족도 설문 조사가 시사하는 바는 앞으로 의료정책을 수립할 때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현재는 토요일에도 진료한다. 일본은 주 5일 근무이다. 하루 근무 형태도 9시에서 12시까지 3시간 근무 후 3시까지 휴식한다. 이어 3시부터 6시까지 근무한다. 하루 6시간 근무이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앞으로 일본 근무 형태가 되면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좋아지고, 의사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 소장은 ‘의사들이 대학으로 안 가는 이유는 급여 문제가 아닌가?’라는 질의에 “세계 여러 국가 중 부탄이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 부탄은 저소득이고 최빈국이다. 마찬가지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의사의 직업만족도도 물질적인 면이 아니라 삶의 질이 척도가 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대학 간에는 사립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는 44.2%인데 비해 국공립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55.1%로 만족도가 더 높았다.
스트레스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수준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역별로는 전공의의 스트레스 수준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2.89점), 교수(2.73점)의 스트레스 수준도 상대적으로 타 직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환자 진료를 하고 있는 의사(2.67점)가 그렇지 않은 의사(2.52점)보다 평소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근무기관별로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2.82점)의 스트레스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에서 근무하는 의사(2.59점)가 사립에서 근무하는 의사(2.67점)보다 스트레스 수준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