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선거에 전공의들의 표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의협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선거권 완화추진이 무산됨에 따라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공의들의 표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현재 의협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회원은 전국적으로 약 3만5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전공의들이 많게는 1만5000명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전공의 표’ 상종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의협 회장 후보자들도 약 3만5000명의 투표자 중 30% 가량을 차지하는 전공의들의 표를 무시할 수 없다는 데 의식을 같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해 후보자들의 공약이 나와봐야겠지만, 전공의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 혁 회장은 “2월 작성되는 선거인 명부에서 의사생활을 막 시작하는 인턴들과 전문의 시험이나 군입대를 앞둔 4년차 전공의 등 약 6000명의 전공의 표에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 경우 전공의 표는 최소 9000에서 1만5000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만2000명~1만5000명 가량의 전공의들의 표에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최근 대전협이 한 특정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현재 대전협의 관건은 전공의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지난번 의협 회장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전체의 47%를 기록한 것을 미루어 봤을 때,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전공의들의 표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백승란 기자(srbaek@medifonews.com)
200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