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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보건노조 ‘兩分 조짐’…산별교섭 새변수

10개병원 참가 ‘병노협’ 2월 출범 예정


보건의료노조가 양분화 조짐을 보임으로써 산별교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월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한 병원의 새로운 병원노조인 ‘병원노동조합협의회(이하 병노협)’가 출범한다.
 
울산대병원 노동조합 김남일 사무국장은 “내달 10일 전국 10개 병원이 참가하는 병원노동조합인 병원노동조합협의회의 출범식을 갖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병노협은 오는 20~22일 수련회를 갖고 협회 규약 및 규정, 대의원대회 상정안을 마련, 9일 대의원대회를 갖고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병노협에 참가하는 병원은 보건의료노조에서 탈퇴한 서울대병원, 울산대병원, 충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 제주의료원, 동국대병원, 제주한라병원, 경북대병원과 포항선린병원 등 모두 10곳이다.
 
참가병원의 대부분은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한 후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이하 공공연맹)에 가입해 양분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이들 10개 병원 중 공공연맹에 참가하고 있지 병원은 경북대병원과 포항선린병원 등 두 곳이다.
 
경북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전체투표를 통해 보건의료노조 탈퇴를 결정했으나 공공연맹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발언을 아꼈다.
 
반면 포항선린병원은 병원연맹 소속으로 공공연맹으로 소속을 바꾸기 위해 상급단체 변경 신청을 준비 중이다.
 
김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병노협에 참가하는 병원이 모두 공공연맹에 가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조만간 모두 가입할 것”이라며 “이 과정을 마무리하면 자연스럽게 공공연맹 산하 산별노조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보건의료노조를 중심으로 진행된 의료계의 산별(産別)교섭도 새로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병원계는 이에 따른 대응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힌 단계는 아니나 병원 내 노사관계팀의 논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보건의료노조는 병노협 출범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나타내며 “탈퇴한 병원노조의 가입을 승인한 공공연맹의 행위는 민주노조 운동과 산별운동의 근간을 뒤흔드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탈퇴를 선언한 노조의 조직복귀를 요청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