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기업들이 실시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이 국내 제약기업들의 임상을 추월하면서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다국가 임상시험의 급증은 우리나라 임상시험을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질적으로 신뢰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 국내 임상시험 산업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식약청이 집계한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모두 185건으로 2004년의 136건에 비해 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승인된 임상시험 가운데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실시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이 95건으로 국내 제약회사의 임상시험 90건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다국가 임상시험은 2000년 5건, 2001년 18건, 2002년 17건, 2003년 46건, 2004년 61건, 2005년 95건으로 불과 2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 함으로써 임상시험 산업이 크게 활성화 되고 있다.
반면 국내임상시험은 2000년 28건, 2001년 27건, 2002년 38건, 2003년 97건, 2004년 75건, 2005년 90건으로 2003년을 정점으로 들쭉날쭉한 실정을 보이고 있다.
식약청 한 관계자는 다국가 임상시험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국내 의료진과 병원의 시설 등 임상시험 인프라가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어 앞으로 인프라를 확대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