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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의약품유통업계에 가혹한 7월이 다가오고 있다

제일약품과의 유통마진 결론은 29일까지 미지수

다가오는 7월부터 의무적용되는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시행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산적한 갈등 해결 없이 가혹한 7월을 맞을 예정이다.


14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6월 1일부로 제일약품이 코프로모션을 담당하던 6개 품목의 공급중단까지 초래한 유통마진 삭감 갈등이 제일약품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인해 29일까지 향방이 불투명해지며 유통업계는 시급한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7월을 맞이하게 됐다.


제일약품은 지난 4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를 승인받았으며, 지난 6월 2일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주식회사’로의 명칭변경과 창업주 3세인 한상철 대표이사로의 변경을 공시했다.


이로써 제일약품은 1959년 설립 이후 58년 만에 회사를 4개 법인으로 분리되며, 경영 승계의 작업에 한창이다. 이런 연유로 코프로모션 품목의 유통마진 갈등에 대한 결정을 29일까지 미루게 됐다는 후문이다.


유통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협회는 제일약품 갈등 사안은 몇몇 유통업체의 개별적인 문제지만 사안의 확산성을 감안해 29일 제일약품의 입장 발표 후 진행되는 사안에 따라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7월이면 의약품유통업계는 정부가 주도하는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년여의 기간 동안 유통협회는 제도 시행 이전에 시정 사항에 대한 요구를 끊임없이 해왔지만 결론적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제도 시행에 앞서 유통협회가 정부에 요구하는 전제 사항은▲일련번호 정보를 담은 '툴'을 규격화하여 통일해 달라, ▲24시간 실시간 보고를 개선해 달라, ▲관련 행정처분 규정을 명확히 해달라, ▲요양기관에 현 제도 시행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를 해달라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위의 어떠한 요구에 대해서도 관련 단체 간의 조율이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대규모의 유통업체들은 이미 시범기간 동안 제도 시행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과 인력을 구비하고 자체 사전 테스트를 마친 상태지만, 대부분의 소규모 도매상들은 여전히 늘어나는 업무와 인력을 감당할 여력이 없어 회사 존폐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지메디컴의 의약품유통업계로의 영역 확장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며, 유통업계의 근심이 날로 더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모로 의약품유통업계엔 가혹한 7월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