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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베링거, 프라닥사 역전제 '프락스바이드' 완벽한 효과 입증

긴급상황에서 프라닥사 역전 효과 연구한 최종 3상 임상 결과 발표

베링거인겔하임의 NOAC 항응고제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역전제인 '프락스바인드(성분명 이다루시주맙)'가 최근 최종 3상 임상인 RE-VERSE AD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응급상황에서 완벽한 프라닥사 역전효과를 입증했다.


총 503명 환자에서 즉각적이고 완벽한 프라닥사 항응고작용 역전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락스바이드의 역전효과는 ▲긴급 수술이나 중재를 요하는 환자와, ▲생명을 위협하는 조절 불가능한 출혈을 보이는 환자 모두에서 일정하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프락스바인드의 역전효과는 의료진으로 하여금 조기에 환자에게 필요한 긴급 처지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2017년 국제혈전지혈학회(26th Biennial International Society on Thrombosis and Haemostasis Congress)에서 발표됐으며, 동시에 NEJM지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모든 환자에서 프락스바인드 투여 4시간 안에 프라닥사 역전효과를 보였으며, 역전은 프락스바인드 투여 직후 즉각적으로 일어났고, 대부분의 환자에서 24시간 동안 그 효과가 유지됐다.


투여 전 환자가 가진 체내 프라닥사 농도나 신기능, 연령이나 성별 등은 프락스바인드 역전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98% 환자에서 프락스바인드 5g 용량만으로 역전효과를 충분히 나타냈다.


또한, 출혈정지 시간이 측정 가능한 급성출혈 환자군에서 출혈이 멈추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2.5시간으로 나타났으며, 긴급 수술이나 중재를 요하는 환자군에서  필요한 처지를 시작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6시간으로 나타났다. 


RE-VERSE AD 연구의 책임연구원이자 시드니 킴멜의대 응급의학과 찰스 폴락(Charles Pollack) 교수는 "긴급상황이나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심방세동 환자들은 이런 긴급 상황에서의 대처에 관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RE-VERSE AD 연구는 프락스바인드가 단 몇 분 만에 프라닥사의 항응고효과를 역전시킨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즉각적이고, 완벽하며, 잘 유지되는 프락스바인드의 역전 효과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의료진으로 하여금 촌각을 다투는 긴급상황에서 처지에 충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를 낸다"고 전했다.   


한편, 프락스바인드는 이미 전 세계 61개국에서 허가 받아 응급처치를 행하는 8,200개소 이상의 의료현장에서 사용 중이다. 적어도 프라닥사로 항응고 치료를 받고 있는 전 세계 환자들은 긴급 상황에서 출혈을 관리할 수 있는 응급처지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NOAC 중 역전제를 가지고 있는 항응고제는 현재까지 프라닥사가 유일하다.  베링거인겔하임이 발표한 2016년도 보고서를 살펴보면, 처방의약품 매출액 상위 목록 2위에 프라닥사를 꼽고 있다.


프라닥사의 2016년도 연결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8% 상승한 13억 8500만 유로(1조 7,95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6년 베링거 총 매출의 약 8.7%를 차지하는 수치다.


그러나 베링거의 주력 품목이자 매출 증가를 나타내는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국내에서만는 프라닥사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의료전문가들에 따르면, 출시된 지 가장 오래된 품목인 만큼 위장관 출혈 등 부작용 또한 타 약제보다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경쟁 품목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심방세동 외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해 나가는 반면 프라닥사의 경우 국내 마케팅이 다소 소극적이라는 후문이 있다.


게다가 프락스바인드에 대해서도 응급실에 배치해야 한다는 점과 약가가 너무 비싸 대형병원급이 아니면 사용이 쉽지 않아 준종합병원급 이하에서는 프라닥사와 프락스바인드를 선택할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프라닥사가 베링거의 총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제품인 만큼 회사 측은 쉽사리 국내에서의 프라닥사 판매를 포기하지 않을 눈치다.


베링거 관계자에 따르며, "지난 한 해 타 신제품들 출시로 프라닥사 마케팅에 소홀한 면이 없지 않아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프라닥사 영업에 더욱 신경쓰며 기존 품목들의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에서 프라닥사는 '자렐토', '엘리퀴스'에 자리를 내어준 지 이미 오래며, 현재는 지난해 2월 급여 출시된 '릭시아나'와 앞뒤를 다투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베링거 마케팅 전략에 따라 향후 릭시아나와의 승부 또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