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기이식 공급량이 수요량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문 희 의원은 23일 “복지부 자료 분석결과 국내에서 필요한 장기는 현재 1만5012개지만 실제 공급돼 시술된 장기는 2005년 기준으로 2071개로 14%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1월 현재 국내에서 환자가 필요로 하는 장기는 신장 5846개, 간장 1905개, 췌장 175개, 심장 161개, 폐 50개, 골수 3160, 각막 3685개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실제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는 2005년 기준으로 신장 760(13%), 간장 595(31%), 췌장 12(7%), 심장 26(16%), 폐 8(16%), 골수 305(10%) 그리고 각막 365(1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장기기증 희망자 등록 현황을 보면 2005년 뇌사 1만6016명, 사후기증 9760명 등록을 포함, 지금까지 총 13만2233명이 장기기증 희망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돼 장기기증 희망자가 전국민의 0.27%로 1000명 중 3명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문 의원은 “최근 장기가 부족해 중국 등으로 마지막 생존을 위해 불법의료 시술을 떠나는 사람들의 피해가 드러나고 있는데 장기기증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하도록 국회의 강력한 요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