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들도 서울대병원 등 ‘빅3’에 몰리고 있다. ‘빅3’를 제외한 다른 병원들은 응급실이 한산한 실정이어서 응급실 이용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빅3’ 대형병원의 하나인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의 경우 전국에서 모여든 환자들로 사실상 만원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응급실의 60개 병상은 초저녁에 이미 만원이되어 자정을 넘기면 복도와 보호자 대기소까지 환자들로 북적거린다는 것.
이렇게 만원이다 보니 교통사고 응급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례도 빚어지고 있다.
반면 개인병원의 경우는 사실상 환자들이 응급실을 거의 이용하지 않아 ‘빅3’의 만원사태와는 심각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응급실 운영을 사실상 포기하는 개인 병원들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세병원, 방지거병원 등 30병상 이상의 중소병원들의 경우 응급실을 폐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빅3’ 대형병원에 응급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빅3’를 이용하는 응급 환자들의 30%이상이 사실상 급하지 않은 환자들로 병실을 잡기위해 응급실로 밀고 들어오는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병원의 병실 잡기가 어려워 이같이 응급실을 통해 입원 하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응급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지역적으로 안배되고 전문성과 시설을 갖춘 응급체계 재확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