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옥 3대 원장이 임기 만료되고, 정기현 제4대 국립중앙의료원 신임원장이 취임했다. 임기는 3년간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정 원장이 지난 23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24일 오전 8시 30분 의료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치른 후 새로운 수장으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정 원장은 ▲원지동 신축이전사업 박차 및 이전에 따른 예산 확보, ▲진료, 연구, 교육, 정책 부문의 역량 강화 및 기능 수행에 필요한 지원책 마련, ▲조직 발전 계획 수립, ▲법, 예산, 체계, 행정 등 외부적 조건 해결을 약속했다.
정 원장은 "이번 원장 취임을 둘러싸고 많은 이들이 놀라움, 당혹, 우려를 표했다."라면서, "신축이전사업은 우리에게 큰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기회를 무기로 삼고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현재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 원지동의 모습도 충분하지는 않은 것 같다. 국민의 요구, 우리의 비전과 꿈, 구성원의 자긍심, 공공의료 활성화, 국립중앙의료원의 역할과 기능이 모든 것을 담은 신축이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국가표준을 만들고 이끌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갖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논의하고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정 원장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상급종합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의료 질 향상 및 의료진, 병원의 모든 인력에 대한 교육 · 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공공의료기관들을 연결 · 통합하는 조정자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겠다. 또한, 국립대학교병원이 시 · 도 중심 기관으로서 필수의료에 대한 책임 · 권한을 갖도록 국립중앙의료원이 함께해야 할 것이다."라면서, "국립암센터, 국립재활원, 국립정신건강센터, NECA 등과 동반자의 관점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중앙병원으로서 표준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조직의 필요성, 운영 방식 및 성과 등을 재검토하는 등 면밀한 조직 진단을 통해, 조직 발전 계획을 수립 · 추진하겠다. 중요한 것은 '장애요인'을 찾고 '원인의 원인'을 찾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원장은 "재정 운영의 전문화 ·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기반을 다져나가겠다. 공익적 진료, 연구, 교육, 정책 기능 수행에 필요한 지원책 마련과 원지동 이전에 따른 예산의 안정적 확보를 추진하겠다."라면서, 특히 법, 예산, 체계, 행정 등 '외부적' 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기현 신임원장은 1956년생으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를 취득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 평가지표 선정위원,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사업 중앙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의료체계 혁신포럼 총괄 좌장, 공공보건의료발전위원회 위원장, 내일의료재단 현대여성아동병원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