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인 슬로베이나에서 죽은 백조에서 H5 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EU 집행위원회가 12일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날 성명에서 "슬로베니아 당국이 백조 한마리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알려왔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H5NI 형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샘플을 영국 웨이브리지의 EU 연구소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1일에도 EU 회원국인 이탈리아와 그리이스, 불가리아 등 3국의 죽은 백조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 형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H5N1 바이러스가 EU 회원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이따라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가 EU 경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유럽내 AI 공포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철새 이동철이 서서히 시작되면서 북아프리카나 남×동유럽 지역에서 되돌아오는 철새로 인한 AI의 서유럽 확산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슬로베니아 당국은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백조가 오스트리아 접경지역에서 불과 15㎞ 떨어진 마리보르시 인근에서 발견되어 양국이 합동으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등 3개국도 이미 실시된 방역조치에 백조가 발견된 지역에서 반경 3㎞ 이내의 위험지역에 보호지대, 반경 10㎞ 이내엔 감시지대를 각각 설정하는 조치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앞서 프란체스코 스토라체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남부 푸글리아와 칼라브리아 및 시칠리아 등 3곳에서 발견된 죽은 백조에서 H5N1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발표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