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원장, 의협회장선거 출마 선언

13일 후보등록, “선거에 소요된 비용 공개할 것”

주수호 원장(전 의협 대변인)이 13일 제 34대 의협회장 선거 후보에 등록해 공식적인 출마의사를 표명하고, 이번 선거에 투명하고 공정한 자세로 임할 것을 천명했다.
 
주 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차후 선거운동의 원칙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운동 *음해나 비방없는 ‘POSITIVE 선거운동’ *투표율 제고를 위한 ‘선거참여 독려’ 등을 제시했다.
 
주 원장은 회견문에서 “선거운동이라는 것은 후보의 됨됨이를 유권자들에게 홍보하는 아주 단순하지만 복잡한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최소한 비용을 투입한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운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존경받는 전문가단체로서의 위상을 세우는 것이 대한민국 의료계의 매우 중요한 과제인 현 시점에서 과다한 선거비용 지출은 용납되기 어렵다”며 “선거가 끝나면 선거에 소요된 비용을 공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철저하게 사실에 근거해 절차상 하자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는 사실에 부합되지 않거나 근거가 부족한 의혹을 제기하거나 음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주 원장은 또 “그러나 어느 후보를 막론하고 반드시 풀어야 할 의문이 있다면 사실에 근거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여타 후보측에서 사실에 근거한 질문을 공개적으로 한다면 적극적으로 설명하겠으나 근거없는 비방과 비난을 한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투표율 저조에 따른 대표성 논란 우려에 대해서는 “제한된 선거권으로 투표율까지 저조하다면 특정연고에 기반을 둔 당선도 가능하다”며 “직선제 선거의 취지를 살리고 대표성 논란에서 자유로운 집행부의 탄생을 위해 투표율을 높이는 캠페인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거에 출마하는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선거운동과 병행해 적극적인 선거참여 운동을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주 원장은 이 같은 선거원칙을 제시한 취지에 대해 “당선이라는 결과보다 중요한 절차의 정당성과 투명성을 지켜내기 위함”이라고 강조하고 “현 시국은 어느 때보다도 힘 있는 회장이 필요한 시기인만큼 투명성과 정당성이 확보된 대표성 논란에서 자유로운 회장이 나와야 한다”고 피력했다.
 
류장훈 기자([e-mail])
200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