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훈)가 봄방학 기간과 신학기가 시작되는 2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를 ‘A형 간염 집중 예방 기간’으로 선포하고 적극적인 예방활동에 나섰다.
소개협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학교 권고안을 발표하고, ‘우리아이 A형 간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소개협은 특히 예방을 위해서는 학교측의 협조와 지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취지아래 권고안에서 *학교 생활 중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할 것 *소풍이나 야외 활동 중 약수 등을 마시지 않도록 지도할 것 *학교 급식 종사자의 A형 간염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것 *B형 간염 보균자를 포함한 만성 간염을 앓고 있는 학생은 A형 간염 예방접종토록 할 것 등을 적극 당부했다.
A형 간염의 경우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철저한 사전 예방이 이뤄지지 않으면 입원치료가 불가피해 아이들에게 홍역볼거리풍진(MMR) 2차 접종뿐 아니라 A형 간염 예방접종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소개협의 설명이다.
소개협 장훈 회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10% 이내로 급격히 줄어들어 A형 간염의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신학기를 앞두고 학교와 학부모가 생활지도와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강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소개협은 캠페인을 통해 A형 간염 집중 예방 기간 동안 전국의 소아과에서 A형 간염 바로 알기 안내책자를 배포하고 학부모 및 주부를 대상으로 A형 간염 예방 교육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 보건 당국은 지난 1월, 만 1세~2세 유아의 A형 간염 예방접종을 기본접종화 했다.
A형 간염 예방 학교 권고안
1. 학교 생활 중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한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식사 전후, 운동장에서 뛰어 논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 A형 간염은 분변으로 배출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가 감염되는 질환으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예방할 수 있다.
2. 소풍이나 야외 활동 중 약수 등을 마시지 않도록 지도한다.
A형 간염의 역학 조사에 따르면 약수나 지하수 등으로 인해 A형 간염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정화시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지하로 스며들어가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물은 끓여 먹는 것이 안전하다.
3. 학교 급식 종사자의 A형 간염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한다.
학교 급식 종사자가 A형 간염에 감염되면 다수의 학생들이 감염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단체 급식 종사자는 A형 간염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되어 있으므로 학교에서는 채용 시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4. 만성 간염을 앓고 있는 학생은 A형 간염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
만성 간염 환자가 A형 간염에 감염되면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또한 가족 중 B형 간염 보균자를 포함한 만성 간염 환자가 있는 경우에도 아동이 A형 간염에 감염되어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