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과물이다. 투쟁만을 위해 투쟁은 회원을 위한다기보다는 괴롭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투쟁이 가장 회원을 위한 투쟁이 아닌가 생각한다.”

22일 인천광역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가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가운데 인사말을 한 이광래 제13대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12대에 이어 이번에 13대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등록, 당선됐다.
이날 총회는 ▲1부 개회식에서 △내외빈 축사 △불우이웃돕기성금 전달 △제13대 회장 취임식에 이어 ▲2부 본회의에서 △대의원 118명 중 96명 참석 성원보고 △17년도 회무감사와 결산 심의 △의장선거와 취임식 △부의장, 중앙파견이사, 감사 및 선거관리위원장, 윤리위원장, 윤리위원 선거 △2018년도 사업계획 예산 심의 의결 △대한의사협회 건의사항 심의 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투쟁자체에 희열을 느끼고 성과가 없는 투쟁은 진정한 투쟁일 수 없다.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서 정부에 끌려 다니지 않고 스스로 정책을 개발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 선두에 서서 모든 의료정책을 관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최선의 방어가 최선의 공격이라는 말도 있듯이 정부의 정책에 끌려 다니지 말고 의료정책의 중심에 의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제 문제가 되는 의료정책에 대해 냉철히 판단하고, 추후에 발생할 회원의 권익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을 하고 수많은 토론을 하여 결론을 내리고 이에 따른 판단을 하여 투쟁의 강도, 성격을 규정하여 투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이 회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흔들림이 없는 강한 투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인터넷에 떠도는 의견이 전부가 되고 진실이 되어 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차단하여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제 우리는 내일이면 3년간 우리를 대표할 의협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의협회장을 중심으로 의협이 의료정책의 중심에서 선도해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 회장은 회장으로서 회원의 권익을 위해, 회원은 회장을 믿고 협력해 가는 멋지고 신명나는 대한의사협회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1부와 2부 행사 사이에 대한의사협회 40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짧은 연설이 있었다.
기호1번 추무진 후보는 “지난 한달 동안 회원을 전국에서 만났다.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고, 그런 가운데 최선을 다하면서 의협에 대한 기대도 높다는 것을 느꼈다. 문케어를 해결해달라는 것으로 느꼈다. 비급여 전면 급여는 반드시 저지하고, 수가의 정상화는 반드시 이뤄달라고 말씀했다. 이번에는 기필코 적정수가를 받아내는 노력을 차기 집행부는 해야겠다. 의사 회원의 빈익빈이 더 이상 늘어나서는 안되도록 하위 30% 회원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저는 의협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출마했다. 그간 비대위원 홍보위원장으로 대국민 홍보를 기획하고 집회를 이끌었다. 공보의 회장을 하면서 회비 납부율을 70%로 올려 직역단체로 의협에 등록했다. 2000년 분업 당시 투쟁자금 13억원을 이후에 전공의협의회로 이관했다. 각 단체 마다 모든 숙원을 이뤄내면서 올라왔다 강한 의협, 통합된 의협이 되려면 회비 납부와 상관없이 투표권을 회원에게 주어야 한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새 회장에게 힘을 몰아주자.”고 했다.
기호 3번 최대집 후보는 "회장 선거에 나온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딱하나 문재인 케어인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무조건 반드시 철저하게 저지하기 위해서다. 의사도 국민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왜 의사만 건강보험강제지정제로 제한 당하나? 사회를 위해 의사 직업의 완전한 박탈이다.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래서 전면급여는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호4번 임수흠 후보는 "내일 투표결과가 나온다. 공약 세부 내용은 이미 다 아실 거다. 그동안 의료계가 어려움에 대해서는 모두 알지만 앞으로도 쉽게 좋아질 거 같지 않다. 지도자의 능력과 책임, 그리고 회원의 단합이 중요하다. 선거운동 소회를 말씀드리면 문케어를 모두 다 똑같이 당연히 막아야 한다고 한다. 4가지가 중요하다. 저수가를 해결해야 겠다. 양극화가 의료는 심하다. 의료악법에 의한 규제가 너무 많다. 4번째 문케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겠다."고 했다.
기호 5번 김숙희 후보는 "30여년을 의료계에 몸담았다. 한국여자의사회, 의협, 의학회, 개원의 산부인과의사회 등 다양한 단체였다. 분업 이후 적극적으로 의사단체에서 '의사는 왜 힘들고 자존심이 무너지나?'를 생각하면서 가담했다. 제가 이번 선거에 나왔을 때 '여자가 뭘 할 수 있겠나?'라고 하기도 했다. 저 투쟁 자신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시기에 한다. 그 투쟁은 이기는 투쟁을 할 것이다. "라고 했다.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는 "2000년 분업 투쟁때 의협 지킴이를 모집하니 인천지역 회원이 무지 많이 왔다. 의쟁투부터 20여년간 의료계 일을 해오고 있다. 후보가 많으니 선택이 힘들지 않나? 저라도 참 선택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 제 마음 속에는 투쟁의 유전자가 언제나 자리하고 있다. 또한 20여년 쌓은 경륜이 저를 안정감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 감히 저를 자천하겠다. 투쟁이면 투쟁, 정책이면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겄이다."라고 했다.
의장 선거에서는 황성식 선관위원장은 “13대 의장 선거 공모를 3월8일 등록 마감한 결과, 13대에 윤형선 12대 의장이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선거 없이 의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금년도 예산은 9억1,424만원으로 전년 10억3,132만원 보다 1억1,708만원 감소(-11.35%)했다.
금년 예산으로 ▲유관기관과의 유대 강화 ▲검찰청 정치권 행정기관과 관계 강화 ▲종합학술대회 및 연수교육 ▲찾아 가는 의료봉사 확대 ▲의사 보건소장 임용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 강화 ▲심평원 공단과의 실무자 간담회 정례화를 통해 이견조정 ▲의사면허신고제를 통해 가입된 신입회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노력 등 회무를 진행한다.
중앙회인 대한의사협회 건의 사항으로 ▲미등록의료기관과 장기간 고의적으로 회비를 미납하는 회원에 대해 법적조치 실행 ▲현행 회장투표 결과 전체 회원의 5% 내외 지지로 당선되어 정통성과 권위에 약점이 되므로 1차 투표서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득표자 2인이 결선 투표 시행 ▲현대 4개의 분과위원회에 대외홍보분과 2개를 추가하여 6개로 증설하고 1분과, 2분과로 되어 있는 분과명칭을 보험분과, 의무분과 등 명확하게 명명 ▲회원수 증가와 다양한 직역, 세대별 의견 수렴 필요하므로 300명으로 증원 등을 정했다.
또 ▲대의원총회의 참석률 제고와 대의원 책임감을 고취하기 위해서 직전 3년 동안의 평균 참석율을 연동하여 배정 ▲의료정책연구소자장을 상근하도록 함 ▲업무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위해 의료정책연구소와 KMA POLICY를 통합하거나 긴밀하게 연계하여 효율적으로 운영 ▲대한의사협회 회무의 연속성 및 대외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위원장을 부회장 급으로 하고, 집행부 임기와 상관없이 임기를 보장하고, 회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대외협력특별위원회를 상설화 ▲인터넷에 떠도는 의사들에 대한 비방이나 잘못되고 과장된 기사들에 대해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조직 필요 등ㄷ도 중앙회에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