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원들이 파병수당의 1%씩을 모아 심장병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기부, 감동을 주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라크 아르빌에 파병된 자이툰부대 공병대대 장병들은 자신이 받고 있는 해외파병 수당액 가운데 1%를 한국심장재단에 기부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장병들의 파병수당 1% 기부운동은 공병대대 이희제 소령 등 9명이 수당의 1%씩 20만원을 모아 전달한 뒤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소령 등은 이라크 평화 정착과 재건지원을 위한 파병의 기회를 얻은 만큼 파병수당의 일부를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선행을 펼치게 됐다.
이후 같은 부대원들이 동참하고 금년 1월에 10명, 2월에 66명이 동참하는 등 143만원을 모아 한국심장재단에 기탁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자이툰 장병들의 선행은 한국심장재단 박춘거 이사장이 17일 자이툰부대 인터넷 홈피에 감사의 글을 남기면서 알려지게 됐다.
박 이사장은 감사의 글에서 "장병들이 정성을 모아 보내준 후원금이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사용하게 된 것에 대해 환자와 가족들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소령은 "1%의 작은 사랑이지만 모이면 심장병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더 많은 장병들이 사랑을 실천하는데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