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의 변종인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오리와 닭이 프랑스와 이집트에서 새로 발견되는 등 AI가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는 H5N1형 AI에 감염, 사망자가 추가 확인되고 인도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AI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93명으로 증가하는 등 AI 공포감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프랑스 농업부는 최근 중동부 주아외 인근에서 발견된 오리에 대한 검사 결과 H5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H5N1 바이러스가 서유럽의 철새 이동 길목인 프랑스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 AI 감염 확인은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6번째로 H5N1이 발견된 EU 국가는 오스트리아,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등이다.
또한 EU 이외 유럽 국가인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번 프랑스 정부의 AI감염 발표로 영국도 H5N1이 영국해협을 건널 가능성이 더 높아져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에서는 17일 폐사하거나 병든 닭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주일전 사망한 23세 남성이 AI에 감염됐던 것으로 최종 확인됨으로써 AI 사망자 수는 19명으로 늘어 났으며, 인도에서도 처음 AI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지역의 한 관리가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3년 이후 AI의 인체감염 발생 건수는 총 170건에 달하고 사망자는 93명에 이르고 있어 계속 증가일로에 놓이고 있다.
한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 비해 AI의 안전지대로 있던 미국 등 북미지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