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선거 유권자 72% “투표의향”

닥플닷컴 설문결과…일부에서는 ‘회의적 반응’

제 34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합동토론회가 잇따라 열리는 등 선거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투표권이 있는 회원 중 72.4%는 투표의지가 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사 커뮤니티 닥플닷컴이 인터넷을 통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1일까지 3주동안 의사회원 4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대한 투표권 여부와 투표의향을 조사한 결과, 투표권이 있는 회원 156명 중 113명(72.4%)이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투표권이 있는 회원 156명 중 ‘투표할 예정이지만 의협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7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선거에 희망적 기대를 갖고 투표할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투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미정)’고 답한 응답자는 31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대로라면, 이번 선거가 당초 예상과 달리 70%에 가까운 높은 투표율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이번 선거에 대한 회원들의 참여도가 얼만큼 고조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 규모가 작다는 점과 인터넷을 통해서만 이뤄진 점 등을 미뤄볼 때 실제 회원들의 참여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경우 투표권이 있는 의사를 대상으로 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조사 규모가 작은데다 설문 성격상 참여하는 성향이 강한 회원들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된 만큼 수치가 다소 높게 나온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 지난 의협회장 선거에서도 50%에 못미치는 투표율을 보였으며,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율이 50% 내외일 것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즉, 20일 공고·확정된 3만4967명의 선거권자 중 50% 정도가 투표에 참여하는 가운데 5000~6000표 정도를 얻는 후보자가 당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투표참여 유권자의 직역별 분포와 성향에 각 후보진영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큰 변수인 투표율 고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장훈 기자([e-mail])
200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