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24일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국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철새들의 이동이 계속되고 있어 우리나라는 다음달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조류인플루엔자의 청정국이라고 거듭 강조해왔으나 2003년 가금류 살처분에 참여한 4명이 AI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어 청정국 주장이 무색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로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AI 환자는 아니나 H5N1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는 사실이 주목되고 있다.
AI에 감염 되었던 4명은 가금류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했을 뿐 아니라 AI 예방을 위해 타미플루까지 복용했으나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고 장비를 착용했더라도 AI 바이러스가 들어올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다음 달까지가 최대 고비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AI 감염은 사실상 안전지대가 없는 만큼 차단 대책과 예방활동이 대폭 강화되어야 할것으로 요청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AI진원지인 중국과 동남아가 인접해 있어 어떤 경로로든 AI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국에 AI가 다시 도래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데 이는 철새들로부터 AI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전망된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