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건강·진료수준(국제적인 보건의료 성과)이 OECD 24개 국가 중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세계적인 씽크탱크 기관인 ‘The Conference Board of Canada’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의 건강수준 및 진료결과 등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5위로 평가됐으며, 1위는 일본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The Conference Board of Canada는 이번 연구에서 평균기대여명, 유아사망률, 각종 암 유병률 등 ‘건강수준’과 암·심근경색 사망률 등 ‘진료결과’를 총체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들을 분석하기 위해 OECD가 제공한 30개의 공통 지표를 중점적으로 활용했다.
30개의 공통 지표별로 1위에서 24위까지 순위를 부여하고 표준점수를 구한 뒤 상위국가는 ‘Gold’, 중간은 ‘Silver’, 하위국가는 ‘Bronze’로 지표별 분류를 실시해 전체 의료체계에 대한 성과를 순위화 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수준’ 부분에서 OECD 국가 24개 중 3위, ‘보건의료체계성과’ 분야에서 5위를 차지해 종합성과 부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종합 1위는 일본, 2위 이태리, 3위 프랑스, 4위는 스페인이 기록했으며, 스위스 6위, 스웨덴 7위, 핀란드 8위, 오스트리아 9위, 노르웨이가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전체 GDP의 약 15%를 의료비에 집중투입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는 24개 OECD 국가 중 2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정형선 연세대 교수는 “이번 결과는 보건의료체계의 성과를 대표할 수 있는 지표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이므로 투입비용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하고 “GDP대비 국민의료비 등 투입비용이 매우 낮은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평가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GDP 대비 국민의료비 지출 비율(2003년 기준)에서는 미국이 15%로 1위(건강·진료수준 23위), 2위 스위스 11.5%(6위), 3위 독일 11.1%(18위), 4위 아이슬란드 10.5%(11위), 5위 노르웨이 10.3%(10위) 였으며, 우리나라는 OECD 국가 평균인 9.2%에 한참 못미치는 5.6%로 21위(5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