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환자나 자궁근종 환자의 경우 치료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각종 부인과질병과 성생활에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이정필 교수는 자궁경부암 및 자궁근종 환자 127명(평균 나이 54세)을 대상으로 종양치료외에 겪게 되는 산부인과적 문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7일 밝혔다.
이 교수는 환자의 부인과질병의 유무를 확인한 결과 자궁경부암 환자의 경우 *안면홍조(22%) *골반통(28.3%) *질건조증(19.7%) *질출혈(24.4%) *질감염(19.7%) *외음부 가려움(24.4%)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며, 자궁근종 환자의 경우도 37%가 골반통, 18.5%가 외음부 가려움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부간 성생활에 있어서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경우 *성적 행동에 흥미를 잃음(32.3%) *오르가즘을 못 느낌(28.3%) *성교통(24.4%)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궁근종 환자도 22.4%가 ‘성정행동에 흥미를 잃었다고 답했으며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 환자는 22.4%, 성교통을 호소한 환자도 29.9%에 달했다.
이에 대해 이정필 교수는 “부인과 질병이나 부부간 성생활 문제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종양치료에 밀려 숨기거나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방치되고 있다”며 “특히, 아직도 많은 자궁경부암 환자들이 ‘자궁수술을 하면 남편이 싫어한다’, ‘성관계가 불가능하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등의 잘못된 선입관과 편견으로 성생활에 있어 원천적으로 남편과 벽을 쌓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