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보장성 강화와 급여범위 확대에 따라 입원-중증환자의 증가현상이 빚어지면서 다시 종병급 이상으로 환자가 몰리면서 의료이용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4조 7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종병 증가율이 의원보다 높게 나타나 개원가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입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8일 공개한 ‘2005년 건강보험통계지표’ 자료에 따르면 총 진료비는 24조 7968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22억3559억원에 비해 10.9% 증가했다.
심평원은 “보장성 강화 및 급여범위 확대에 따른 보험급여 지원규모도 증가해 총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암 등 중증질환과 희귀질환의 본임부담률 경감, 자연분만 및 미숙아 치료시 본인부담 면제 등 보험급여율의 상승으로 보험급여비 증가율이 총진료비 증가율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급여비는 18억147만원으로 전년 16억989만원에 비해 11.9% 증가했다.
한편 요양기관 종별 진료비를 보면 *약국 7조333억원으로 전체의 28.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의원 6억6332억원(26.8%), *종합전문병원 3조5126억원(14.2%), *종합병원 3조 4879억원(14.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국의 경우 약품비는 72.2%, 조제료 등 행위료는 27.8%를 차지해 약품비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지난 한해 입원진료 및 중증질환에 해당하는 보험급여가 확대됨에 따라 종합전문병원 및 종합병원의 진료비 증가율이 의원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2005년 진료비 증가율은 의원이 8.5%, 종합전문병원 9.2%, 종합병원 11.0%이다.
연령별 의료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한해 병의원 및 약국 방문실적은 전년과 비교할 때 65세 이상 노인이 10.9%로 가장 높게 증가했으며 이어 50대 9.7%, 40대 4.8%, 60~64세 3.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9세 이하 소아의 의료이용은 전년보다 4.8%가 감소해 저 출산의 영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1인당 진료비는 고연령층일수록 크게 발생했으나 질병 가능성이 매우 높은 40대 진료비 증가율이 9.0%로 50대 7.6%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