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 각종 공식행사와 친목행사가 연일 열리고 있다. 이런 행사에서 마지막을 장식하거나, 시작을 알리는 건배 제의는 어느 행사건 그 과정에서 백미다.
지난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도 권이혁 대한의사협회 고문,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이철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김광태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이 건배사를 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권이역 고문은 ‘나가자!’를 한결같이 건배사로 쓰고 있다.
이날도 권 고문은 “나의 건배사는 언제나 같다. ‘나가자!’이다.”면서 “나가자!는 나라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나가자 라는 의미다. 오늘의 나가자는 의협의 이 자리 계신 모든 분들의 영원한 행복을 건강을 위해서 함께 나가자이다.”라고 말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덕담하는 것으로 건배사를 대신했다.
김 이사장은 “(세밑 이세원 교수의 피살 사건으로) 너무 어두운 건배사를 해서는 안 될 거 같다. 국민 건강위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꾸준히 일하는 의사를 위해 건배하고자 한다.”면서 “국민과 의료인의 관계가 어렵다지만, 우리나라 의료를 위해 일하는 주역, 그리고 국민 건강의 주역은 의사이다. 그동안 일하던 의사를 칭찬하고, 격려하고, 스스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건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건배사는 “대한민국의 의료인을 위하여! 건배”였다.
이철호 의장은 그때그때 분위기에 맞춰 말하는 건배사의 달인이다.
이 의장은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고맙다고 말씀드리고자 한다. 우울한 소식도 있지만, 금년 한해는 중요한 해다. 건배사로 준비한 무조건 한방에 해결한다는 의미의 무한도전은 앞서 축사에서 다른 분이 써서 대신 대의명분으로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대의명분은 대한민국, 의료인 여러분, 명예롭게 명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분발합시다.”라면서 “대의명분을 국민에 외치자.”고 제안했다.
이 의장이 ‘대의’라고 외쳤고, 참석자들이 명분 명분 명분이라고 3번 외쳤다.
김광태 명예회장은 의료인의 안전을 위한 건배사를 했다.
김 명예회장은 “모든 분들이 의료계의 어려움에 도와주고자 말한다. 새해 환자안전과 만복을 주로 말했다. 의료인의 안전에서 한분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두가 (환자안전과 의료인안전에) 적극 앞장서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이 모든 거를 위하여 건배.”라고 외쳤고, 참석자들도 건배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