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되면 ‘Tele-medicine(원격진료)’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창곤 한국전산원장은 대한의학회 주최 ‘의학연구 및 진료, 교육에서의 인터넷 초고속망의 활용경험과 전망’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원격진료시대에 대비해 의료계에서는 IT를 현재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의료계의 정보화와 첨단화는 1990년대부터 추진돼 왔으나 타 분야에 비해 발전속도가 좀 느리다”며 “이는 원격진료나 진료정보 공동활용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종합병원이 2.6%에 불과하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전산원에서도 U-Health 관련 홈네트워크 사업을 몇 건 진행한 적이 있는데 원격진료 시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불명확한 책임소재와 빈약한 원격진료 자료 등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15년 후 다가올 유비쿼터스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인간과 사물에 전자칩이 도입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전자칩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하고 “의료분야에도 전자칩을 잘 이용한다면 진료나 치료상 어려운 문제와 난관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김 원장은 “의학은 인간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학문이다보니 다소 보수적이고 신기술 도입에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한 뒤 “그러나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IT 접목은 불가피 할 수 밖에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이정훈 의료전송담당) *국립암센터(김영우 위암센터) *충북대병원(유관희 의학연구정보센터) *제주대병원(손영수 제주의대 교수) *기초 연구영역에서의 경험(김철민 부산의대 교수) 등 국내 진료 및 교육, 연구영역에서의 인터넷 활용경험이 소개됐다.
아울러 미국 스탠퍼드대와 충북대병원, 심포지엄장간 인터넷을 이용한 화상회의가 진행됐으며, 아시아태평양 원격화상 발표도 시연(한호성 서울의대 교수)돼 관심을 끌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