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588지역 일대에 대한 정비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가운데 동대문구청이 추진중인 ‘실버타운’ 사업이 본격화 되면 성바오로병원의 확장이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청량리 민자역사 완공과 관련해 서울시가 내년 12월까지 청량리 성매매 집결지역의 일부 도로를 대폭 확장할 계획에 따라 청량리 588지역일대 개발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동대문구청 균형발전촉진 김재곤 담당자는 “전체적인 토지이용에 대해 주민들과 완전한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실버타운 사업을 거론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며 “토지이용에 대한 주민들과 합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비개발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최종적인 합의 시기가 결정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합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버타운 사업에 포함되어 있는 성바오로 병원 이전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의견이 개발 계획안이 처음 나왔던 지난 2004년보다 호의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개발사업에 대해 주민들과의 합의가 최종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전체적인 토지이용의 큰 틀 안에서 병원이전 문제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이미 병원측에 한 두 차례 논의 가능성을 전했으며, 차후 정식 제안시 토지의 합리적 이용과 병원측에 맞는 이전 여건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바오로 병원 최우성 기획홍보담당자는 “구청측의 확실한 제안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이전을 먼저 거론할 입장이 아니다”며 “이전제안이 병원 발전방향에 부합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이전이 성사된다면 건물을 먼저 지어놓고 이전을 진행하는 것이 병원측의 당연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