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세종병원이 폭력적인 노조 탄압도 모조라 여성 조합원에 대한 성희롱과 인권유린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성희롱과 인권유린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총력투쟁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들이 휘두른 물대포와 소화기, 무자비한 폭력으로 다수의 조합원이 부상을 입은 데 이어 여성조합원들은 용역업체 직원들에 의해 성희롱과 심각한 인권유린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밤샘 로비 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병원 로비가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을 이용해 극악한 성희롱과 인권유린을 일삼았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용역직원들은 여성조합원들의 가슴과 음부를 손과 발로 가격했으며, 심지어 임산부에게 물대포를 퍼부었다.
이외에도 보건의료노조는 화장실 사용을 통제하고, 화장실 앞에 줄을 세우는 인권 유린까지 벌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줄을 똑 바로 서라며 여성 조합원의 몸을 만지고, 욕설과 음란한 말로 조합원들을 희롱했다고 성토했다.
세종병원 노조 관계자는 “이 같은 성희롱과 인권유린 행위가 경찰이 지켜보고 있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은 충격이다”고 전하고 “당시 병원 로비에 상주하고 있던 경찰은 이런 만행을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보건의료노조는 민주노총과 국내 여성단체, UNI-KLC, PSI-KC 등 국제 여성단체들과 연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