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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태반, 안전성 검증 역추적 조사”

태반임상연구회 강민구 회장, 안전성·임상근거마련에 올인


[인터뷰]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태반주사에 대해 태반 수거에서 완제품까지 모든 과정이 규정대로 지켜지는지 역추적 방식을 통해 검증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대한태반임상연구회 2기 회장에 오른 강민구 회장(KMG내과 원장, 사진)은 올해 연구회 집행부 계획을 통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끊임없이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왔던 인태반관리 문제에 대해 학회 차원에서 별도로 안전성을 검증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이제까지 태반요법을 소개하는 시기였다면 지금부터는 태반주사의 효능을 하나씩 검증해 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임기 중 태반주사의 기초적인 데이터에서부터 임상에 사용함에 있어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회 1기 집행부가 우리나라에 태반요법을 소개하고 많은 의료기관에서 다양한 진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에 앞장섰다면 이제는 여러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다양한 형태의 임상실험을 거쳐 우리나라에서의 임상근거에 기초한 데이터를 의료계에 제시할 시기라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는 우리나라 태반요법의역사가 짧은 탓에 주로 외국의 자료를 참조하고 이용해 임상에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하고 “이제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 어떤 내용을 검증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 지를 고민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구회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태반제제의 안전성 검증을 비롯해 태반요법의 효과 등에 대한 활발한 연구진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회는 먼저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태반주사가 과연 제약회사들이 밝히고 있는 것처럼 태반 수거에서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전 생산·유통과정에서 규정된 절차가 정확히 지키지고 있는지 역추적 방식을 통해 검증할 예정이며, 현재 이에 대해서는 임원 중 두명의 이사를 선임, 방법론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또한 갱년기장애의 치료에 사용되는 태반주사가 여성호르몬 레벨에 미치는 영향과 그 외 다른 혈액검사상의 기본적인 지표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본적인 데이터를 수립하기 위한 연구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흥미로운 연구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와함께 연구회는 3차 의료기관들과 공동으로 약 200명 정도를 대상으로 한 ‘갱년기장애에 대한 태반주사의 효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연구회 노력의 결과로 다음달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는 ‘세포 배양시 태반주사액을 첨가했을 경우 어느 정도 효율이 높아지는가’에 대한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전임 회장부터 연구회에서는 태반주사의 안전성 확보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기울여 왔고 실제 학술대회에서도 여러 번 중요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며 “7월 1일부터 시행될 규정에 의하면 어느 정도 현재의 문제점은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의약품의 기본은 당연히 안전성이므로 앞으로도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약청은 지난 6일 인태반 유래원료의약품을 신고대상 원료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의약품 신고시 인태반 수집단계에서 산모 동의서 및 의료기관에서 발행한 산모의 바이러스 미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와 함께 바이러스불활화 입증자료를 첨부하도록 원료의약품 신고지침을 개정·고시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강 회장은 “우리나라의 태반요법도 아직 초창기인 탓에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가 미비해 효능은 입증되지만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있다”며 “임기 중 연구회 집행부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태반요법이 보완대체의학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앞으로 연구회에서는 깊이있게 성찰해 회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술대회나 워크숍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의 장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태반임상연구회는 지난 2004년 2월 창립해 *태반의학에 관련된 학술연구 사업 *학술행사의 개최 *학술지 및 도서의 간행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사업활동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 및 권익신장을 위한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4월 16일 서울 백범기념관 컨벤션 홀에서 제5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