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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대생 전공선택, ‘학년별 지침’ 눈길

연세의대 양은배 교수, ‘전공선택을 위한 학년별 과제’ 제시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함께 의과대학생의 최대 고민사항인 전공선택 문제와 관련, 전공 선택시 학년별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중심으로 한 지침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의대 양은배 교수는 지난 23일 연세의대 의학교육학과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의과대학생의 미래와 진로지도’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전공 선택을 위한 학년별 과제’를 발표했다.
 
양 교수는 의예과를 ‘의학에 처음 입문해 습득해야 할 기초적인 능력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때’라고 규정하고 학생 상담소나 학생 생활연구소에서 적성검사나 흥미검사, 인성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특성에 따라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초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기에는 의학의 전공선택에 관련된 저널을 읽기 시작하고 전공에 대한 정보와 임상 의학전공들에 대한 인상, 더 알고 지내고 싶은 사람의 이름 등을 적어두며, 의사, 전공의, 의대생과 의학에 대한 인식에 대해 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병원에서 일하는 경험을 갖도록 하고 개인적으로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나 병원에서 일하는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것을 권했다.
 
양 교수는 본과 1학년의 경우 기초의학에 관련된 교과목을 수강하면서 본격적으로 의학을 접하는 시기인 만큼 의사들의 진료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방학을 이용한 병원 견학이나 주말에 임상 의사들의 회진·지역순회 진료 견학,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 등 수업 외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연구에 관심이 있는 경우 방학동안 수강했던 기초학 교수의 연구실에서 실험 연구를 돕는 경험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본과 2학년은 본격적으로 임상의학에 관한 과목을 수강하는 시기로 다양한 임상전공에 대한 탐색과 함께 보다 거시적인 시각으로 외부병원 및 보건관련기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진로에 대한 정보를 탐색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조언해 줄 수 있는 조언자를 적어도 2명정도 확보하고 의과대학의 임상교수, 전공의, 2·3·4학년 학생들에게 그들의 전공에 대한 흥미를 질문하거나 주요 교실의 임상실습에 대해 교수에게 직접 문의해보고 그 교수와 준비사항을 꼼꼼히 챙기는 것 등을 주문했다. 
 
 
양 교수는 본과 3학년의 경우 실제로 임상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전공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실습에 대해 적어두었던 기록들을 일겅보는 습관을 들이고 각 실습에 대해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을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장 만족스러웠던 실습을 했던 전공에 있어서는 전공의 지원시 첨부할 수 있도록 실습에서 뛰어난 수행을 한 것에 대해 실습을 담당했던 전공의에게 편지를 써줄 것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과 4학년은 ‘그동안 수집된 전공탐색 자료를 근거로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설계하고 준비하는 시기’라고 강조하고 4학년이나 인턴을 대상으로 하는 전공 설명회의 경우 구체적으로 각 전공의 특성과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만큼 참석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선택하고자 하는 전공의 실습은 반드시 해 보도록 하고 관련 서적을 가능한 많이 읽어 자신의 관심사항을 다루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의대생의 전공선택은 그들만의 문제로 남겨두기에는 너무 큰 이슈로 개개인의 선택 문제를 넘어 의료인력의 수급,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의과대학생의 전공 선택 경향과 특징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전공 선택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네트워크 망을 구축하는 노력이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3-26